조성범
삶과 삶
지금 숨 쉬는 이 시각이 기쁨이자 슬픔이다
가슴은 뜨거우나 동행의 삶은 얼마나 초라한가
살아있는 자들의 웃음이 하늘 아래 평평하게 피길
서럽게 눈 감은 영혼들의 뒤안이 매몰차게 흔들리는데
이 몸은 비 안 맞고 바람막이 집이 있고 가족이 있으니
삼시 세 끼 따뜻한 밥 먹을 수 있고 탁주가 있으니 좋은가
지금 숨쉬는 삶이 타인의 불행으로부터 떨어진 행복인가
이 순간 물질의 노예로부터의 해방이 멀리 있는가
삶은 쏜살같이 달아나고 행복은 슬픔을 잊고 살고 있구나
2017.4.27.
조성범
*도서관 오전 산책(순찰) 마지막 곳 옥상에서 서울 봄 하늘을 보며
스티브잡스가 남긴 마지막 말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서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