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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봉 Jul 10. 2021

죽음의 자유

선한 죽음 악한 죽음이 있는가. 죽음은 죽음일 뿐인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사는 생명이 감당할 수 있는 슬픔이 있을까. 완벽한 조형 실존이 아니면 살아내기 버거운 침몰의 세월호 탑승해 서로 살겠다고 아우성이구나. 착한 사망도 미운 사망도 슬픈 사망도 목숨을 끊으므로 현존재를 이탈하는 여정은 무엇인가. 죽음이 삶보다 위대한 자유는 한순간을 살더라도 더 추하게 숨을 연장 안 하겠다는 슬픈 목마름 아니었을까. 살아남은 자에 대한 겸허한 예의.


삼가 박원순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20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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