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오장육부의 허연 울음

조성범

by 조성범

오장육부의 허연 울음



숨을 뱉어도 오장육부의 허연 울음이 배때기를 차고 치밀어 오르려


낮을 포갠 밤을 디밀어 생의 절망을 부시려고 부스스 밤빛을 갈아


가시나무 동토의 음풍에 벼락 맞아 산천이 골골이 칠흑을 줍느라


갈지자 뒤뚱뒤뚱 뒤태에 시간을 죽인 역사가 멀미하느라 치마를 붙들고


말을 자른 허공에 하늘이 옷을 벗은 빈털터리 공중에 토악질 진동 하누나


2013.12.3.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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