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속 마음 엽전 한 냥

조성범

by 조성범

속마음 엽전 한 냥에


세밑에 구세군의 종소리 울려 퍼져

얼음 손 주머니 속 동전을 떨구네요

이 한 몸 얼어붙은들 속사랑을 피우네


온기가 가슴 풀고 두 손을 내미 누나

거리의 발걸음이 온정에 멈칫하고

하얀 손 손을 녹이며 불빛 하나 붙이네


적막한 한겨울이 나뭇잎 물고 서서

낭인의 걸음걸이 총총히 쫓아가고

길가에 누운 숨결을 애다 파서 돌아보네


한 세상 걸어가니 산소리 치켜뜨네

너의 맘 우리의 맘 정답게 보담 고여

속마음 엽전 한양에 두리둥실 풀어보세


2012.12.03.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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