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범
단비
캠핑족 오백만 주말마다 떠나는구나
걷는 곳 보이는 풍경 그윽하네
38선 이북 한탄강 야영장 안개 자욱하다
불과 삼십여 리 철책 너머 동무들 있겠네
단비 여름밤 주춤주춤 내리는 걸 보노라니
타는 목마름 수목이나 인심이나 안타깝네
이다지도 아프도록 풍경 소리 절절한데
지척에 둔 녹슨 철책 안절부절못하네
2017.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