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범
품팔이 벗
서울대 품팔이 시절 보직 변경되어 일 년
계약을 연장하였는데 알고 보니 나 때문에
잘린 사람이 있는 것을 알고 산책하기 좋고
쉰넷에 운전을 배우고 십 년 된 자동차 산
관악을 떠났다. 그 친구를 어제 만났는데
아직 쉰다. 그는 자가이고 난 전세 떠돌이니
견딜만하겠다 하지만 소주와 탁조(濁操)의
틈새처럼 깊고 묽었다. 친구야… 경비도 대학
나온 사람이 천지인 이 세상이 자연스럽고
불편하구나. 공기로 왔다 소리로 살다 흙이
되는 윤회. 친구, 흙의 여행 동행할 수 있는
벗이구나. 그래도 살아 보자
2017.6.26.
조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