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근현대시는 조국의 젊은이에게 명징한 사유를 주지 못하고 일제 식민을 탈하기에 급급해 대조선의 글을 길게 늘어뜨렸다. 외국 시인의 글을 보시라. 그 나라 시인이 조국을 깨우는 방향을. 언어에 매몰되어 향을 버린 향기. 교묘히 문단에 식민이 뿌리 깊게 젖어있다. 어른이 식민을 추종했다는 것은 아니나 그의 글과 시가 좋으나 사유의 뿌리를 교묘히 채색하는 길들여진 슬픈 영혼이라고. 문학이 권력화 되면 조국에 희망이 멀어진다. 본인의 그룹은 썩어 문드러지며 젊은이에게 민족과 땅을 말한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문학 만의 덫에 길게 앉은 선생은 타 분야의 시선을 감당할 줄 알아야 하리라. 시인은 문학의 시선으로 세상을 다 보기에는 시대가 미쳤다. 젊은 글쟁이들이 글로 말하는 시간의 징검다리를 만들어야. 시인이 대단한가. 제 집은 궁궐에 살며 사기 치지 마시게. 누구 다 아네. 난 건축가이기도 하네. 그들의 다중성을 보노라면 그의 글에 속은 이 땅에. 겉 다르고 속 다른 지식 사기꾼이 조국을 길들인다. 양심은 남의 시선에 나를 보기도 하고 나의 시선이 나를 보는.
2014.8.12.
조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