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꽃의 비석

조성범

by 조성범

귀뚜리 여치 매미 소리가 풀 끝에 흔들리고

고추잠자리 날갯짓 허공이 가벼워지네

여름 녹빛 찬연함도 스스로 태워 적멸하다

차오르면 떨어져 빈 곳 찾아 소슬하게 눕는데

잎새가 걸어간 터, 의 비석 낙화하는구나


2014.8.12.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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