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쟁이 가는 곳에 서설이 춤을 추네
눈싸움 유년의 꿈 눈빛에 살아나고
썰매를 타던 냇가가 아롱지어 꿈틀대네
비탈에 비료포대 깔고서 썰매 타고
눈밭에 나뒹굴던 초동의 눈싸움여
배고픈 보리고개를 떠올리며 헤헤 웃네
지난 일 주마등에 한달음 걸어와서
여린 맘 끌고 가며 심장에 호호하네
눈사람 눈코입 달던 옛 추억이 떠올라라
시골에 태어남이 왜 이리 싫었던지
서울행 완행열차 꽁무니 쫓아갔네
지천명 오십 줄 되니 그 시절이 애달퍼라
2012.12.6.
조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