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오밤중에 까만 밤을

조성범

by 조성범

오밤중에 까만 밤을 닦아

미끄러져 오셨습니다.


헤진 밤길을 타박타박

달빛을 풀어놓고 가셨습니다.


고운 숨소리와 채찍을

툇마루에 놓고 가셨습니다.


먹빛 밤하늘에 핀 별 하나 뜯어

별똥을 풀어놓고 가셨습니다.


별빛이 눈을 감을 때

아스라이 쓰러지렵니다.


2014.2.28.

조성범



*사진: 2012.7. 제주 보름간의 방랑길 제주올레 17길을 걷다 본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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