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와 자식을 지우다

조성범

by 조성범

아비와 자식을 지우다




아비와 자식으로 만난 천연(天緣)이더냐

하늘땅 이리도 맞닿아 있는데

길 잃은 삶과 죽음 허연 숨 자거리다

여름 끝자락 초가을 해맑게 뜨거운데

가슴팍 쌓인 설움 마를 날 없네

바람 한 점 무심히 하늘 끝 지우네

‘하늘도 끝 갈 날이 있다’ 하는가




2017.9.4.

조성범



*신좌섭 시인 시집 <네 이름을 지운다>

성균관대 정문 경비실에서 읽고 쓰다


* <속담> ‘하늘도 끝 갈 날이 있다’

: 무엇이나 다 그 끝이 있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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