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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조성범

by 조성범

나이 먹음이 세월의 지혜이어라 세상사 부딪치며 깨우치는 거 아닌가 하면 이 땅의 현실은 안쓰럽구나 배움이 죄가 되어 나이가 휘청거리네 먹고사는데 부족함이 없이 다 들 잘 사는 듯 하지만 한 발짝 건너 지하 단칸방의 신음소리 마르지 않는구나 겉은 화려해도 표정은 넘쳐 시름 그윽하다 억만금 쥐고 떠나지 못하며 나눔에 인색하네 북쪽나라 남쪽나라 하나로 이어져 조국이거늘 이념의 단내 아직도 못 놓는구나 수 백 년 살듯 기고만장하여도 낮밤 일일이 찰라이거늘 안타깝구나


봄이 오다

여름이 오고

가을인 듯

겨울이구나



2023.4.22.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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