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내 안의 사랑

조성범

by 조성범

내 안의 분노가 얼마큼 일까

내 안의 사랑이 자라고 있을까

용서가 분노를 지나 사랑으로 일궈질까


진저리치게 용솟음치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을 위해 눈물을 흘리고 아파할까

저항은 살아있다는 생명의 증거일까


익숙해진 풍경에 무릎 꿇고 있는 나

흔들리는 거리의 절규가 단지,

속죄를 위한 사랑인가 나를 위한 위로인가


타인의 아픔에 동행하는 척하다가

정작 내 안의 상처로 걸어오면

타인의 시선으로 본 악덕 주인일 뿐인가


존재의 사슬

아침을 뽑아

봄 하늘 어지럽게 수놓다


아지랑이 흔들거림을 따라

몸뚱이를 몰고 일터로 내리다


무심히 나를 걷다


2015.4.24.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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