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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의 자유

조성범

by 조성범

오래간만에 폭염 현장을 벗어나 계곡 야영하다 돌아갈 시간이네 담배 끊은 지 8일, 술 놓은 지(?) 이틀이 지나네 술은 끊을 수는 없고 반년 정도 쉴 생각. 현장에 첫새벽 출근(5시 30분)해 네다섯 시간을 서서 일하다 보면 저녁 10시에 잠들어도 두서너 시간마다 하지 정맥으로 잠 설치기 일쑤였다. 현장 일, 오 년은 더해야 하니 큰맘 먹고 결단을 내렸다 아니, 나의 몸에게 준 첫 선물이다.


금연


첫새벽 담배, 한 모금이 첫 타종이고

우렁찬 삶의 기상나팔이었네


허공 유유하다 천의 고뇌 사라지고

땀방울 등짝 적실 때 살아있음의 증거이었네


허연 자유 떠나 맨 눈으로 세상 보려

환갑 지나 흡연의 달콤한 유혹과 이별이라


한 모금의 자유 놓으니 두 모금의 숨을 얻어

의기충천 긴 숨 지나 창천의 길 가리라



2023.8.2.

조성범


*유명산 계곡 야영장에서 물소리 안으며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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