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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봉 May 15. 2024

허심

무봉

한겨울, 삭풍으로 씻긴 달구지에


쓰디쓴 눈꽃 무덤을 그득 실고


양철집으로 가는 신작로에 황소울음이 쌓여간다


소 팔이 늙은 할비 따라 비슬거리며 따라오는


쇳소리에 볼따구니 얼어간다







ㅡㅡㅡ

*빛이 떠난 자리 숨꽃 피우다

 (2 시집, 2014. 작가와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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