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범
침묵하는 시민의 유유자적
진실의 은폐와 국민을 참살한 범죄자를
묵시적으로 동의하는
오직 개인의 안위와 이익만을 위해 사는
인간의 품격이 사라진 메마른 생명일 뿐이다.
.
비록 그가 동안 수많은 책을 저술한
유명 작가나 교수, 학자, 지식인이라 할지라도
분노하지 않으며 고결한 척, 묵상하는 척, 도인 흉내 내는
그는 단지 도를 오직 자신만의 안위를 위해
표정을 조절하는 카멜레온과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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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분노와 욕지거리와 성냄이 난무해도
광화문으로 거리로 글로 파렴치한 정권과
수괴를 향한 민중의 함성은
그 누구보다도 고결한 향기 나는 사람의 몸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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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 찬바람 부는 거리에서
목메어 외치는
민중의 분노의 함성과 함께
이 땅의 이웃으로 서길 빈다.
.
자유와 진실의 땅
분노의 함성과 함께 쟁취되리라.
2016.11.25
조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