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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망의 끝판

조성범

by 조성범


한평생 숨죽이고 살았던

내 안의 나

나의 욕망의 진실, 늙음을 타고

삐쳐 나온 나의 삶의 결정체이다

나, 전 존재의 표현이고

죽음을 앞에 둔 최고의 양심

불행히도 노망이라고

노망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덮을 수 없다

아직 그의 글, 논리 정연하구나

악의 입술 축축하게

젖어있으니




2016.12.26.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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