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

조성범

by 조성범


악녀의 모가지 목덜미 덧칠하느라

소금물 목구멍 출렁거리며 눈망울 꺼질 때까지

심장 날것 파닥거릴 때 한 점 삼키려고

시커먼 정맥 처녀총각의 눈물로 가득 채우네

일생 단 한 번이라도 무릎 꿇은 적 있는가

지 아비 총칼 팔아 무당춤 추며 수백 영령 삼키고

찢어진 주둥아리로 삼남 홀리며

간신 갈보 괴물 새끼 낳으려 대를 이어 발악하는구나

모가지 단칼에 내려치고 심장을 후벼

오장육부 갈기갈기 찢어 요절내야 하리라




2017.1.11.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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