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님
도련님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곱디고운 청춘 무엇으로 견디셨나이까
차돌 업고 아들 기우며,
라면 대신 농주로 날 새우는데,
언제나 도련님이라 말씀하시네
장손 와세다 졸업시키고
동경대 대학원 마치고
형수님께 못한 미안함을 기우는지
첫 월급 타 엉아 새 차 선물한 조카 장손이지
꽃다운 꽃씨 형수
밤새 그릇 닦아 외아들 세우느라
허리 겨우 부러지지 않을 만큼
눈물로 성성히 섰습니다
세월을 기우시느라
성한데 없이 환갑입니다
형수님 참말로
존경합니다
형수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님의 사랑이 시입니다
2016.4.1.
조성범
*송도 걷다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