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산산이 흩어지며

조성범

by 조성범

산노을

산산이 흩어지며 붙들고 목을 축여
산노을 뿌리치니 그림자 눈이 멀어
산바람 산을 내리어 혓바닥에 떨구뇨

인적이 가물어도 산까치 펄떡이네
입술에 떨구어진 여린 눈 흘기면서
석양빛 서러워서 산빛 잡고 얼쑤 우

나그네 꽃망울에 시절을 안는구나
걸음마 산길에서 봉우리 안쓰러워
봉우리 자빠뜨리어 춘화시절 떨구네


2013.4.15
조성범

*포천 산기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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