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인면수심의 땅

조성범

by 조성범

인면수심의 땅
_ 짐승의 탈을 쓰고

짐승만도 못한 족속
사람의 탈을 쓰고
염병을 떨고 있네

인면수심
개돼지만도 못한 꼬락서니로 낯짝 쳐들고
백주에 눈물 짜는 마도로스
지혜는커녕 지식꾼 지식기사로 똘똘 뭉친
제 목숨 살겠다고
구조선에 첫 번째로 승선한 선장과 선원

이게 내 조국의 민낯이다
반푼 어치의 희망도 꺼져가는 나라

사람 목숨 생명을
숫자 노름으로 왔다 갔다
네 연놈들 자식이면
두 시간 멀다 하고 살렸다 죽였다 하겠는가

OECD 국가라
웃기고 자빠졌네 개가 웃을 일이다
2014년 4월 16일
가라앉은 세월호 배와 함께 나라도
삼일이 다 되도록 공복은
노란 잠바 뒤집어쓰고
개소리만 지껄인다

이런 잡 연놈 들을 믿고
숨을 뿜으려니 좆같구나

사랑하는 딸 아들아
이 나라에 태어나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아비를 용서하지 말아라
어미를 죽도록 미워하거라

여기는 인면수심의
개만도 못한 정치 모리배의 땅
짐승의 잔치는 언제까지


2014.4.17.
조성범

*아 시발 빨리 구출하라고
*조금만 더 힘내거라 아가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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