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정치인의 막말에 사분오열되는 대중을 보며

조성범

by 조성범

정치인의 막말에 사분오열되는 대중을 보며

책을 읽지 않는 시민을 박학다식한 정치 지도자가 얼 치고 메치고 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민중을 고위 학력자-대졸자 양산-로 양산해 놓고 그들이 참 똑똑하고 깊은 사유로 정치가의 논리를 이해할 수 있다고 조리하는 것을 보면 경악한다.

민중을 우매하게 길들이고 말도 안 되는 진영 논리로 목줄을 걸어 옴짝달싹 못 하게 거드름을 피는 것을 보노라니

이 나라의 백성은 점잖은 것이 아니라 길들여진 불쌍한 자손이라는 것이다.(추호도 민중을 비난하거나 업신여기는 글이 아니니 쓸데없는 댓글 사양하고 맘에 안 들면 가던 길 가셔도 무방합니다)

모든 사유의 시작과 끝은 책 읽기와 쓰기, 그것을 고뇌하는 산책의 일상화다. 산책과 글쓰기는 불가근불가원의 관계이다.

우리는 길들임 당하는 것을 즐기고 있습니까?

우리말이 쉬운 문자지만 무턱대고 이해될 만큼 한량에게 퍼주는 그런 언어는 아니다.

그 사람의 언행과 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뒤 교묘하게 장치해 놓은 덫을 피해 길들이는 글에서 비판적인 습득으로 이해해야 한다.

하나, 그것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 단문이든 장문이든 하루에 120 단어 남짓 사용하며 일상적인 삶을 사는 데 불편함이 없는 시민들이 200-300 단어 날마다 구사하는 꾼들 뇌 구조의 그물망을 피해 자존으로 읽고 습득하며 비판하는 것은 애당초 무리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감정에 치우쳐 삼남 판 몰이에 열광하며 상식적이지 않은 압제의 길들임을 수십 년간 당했다. 이제 늦더라도 책 등 문자로 된 글을 읽고 쓰며 대화하는 훈련을 해야 민주주의는 소통하며 정착하리라.

우리는 서로 많은 말과 글을 읽지만 서로 다른 이해와 소통을 한다. 같은 문자를 쓰며 다른 감동과 상식이 쌓인다는 것이 두렵다.

도서관이 동네방네 있는 나라를 소원한다.



2017.4.25.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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