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섶

조성범

by 조성범

풀이 하늘을 꺾고 바람을 묻는다
긴 풀심을 버리느라 삭혀지네
언덕에 풀이 서서 난리다
너는 차라리 밟고 가리고
풀섶에 바다가 운다
목맨 풀 모가지 바람을 막는다
휘어진 꽃대
허공,
파느라 꽃대 소슬하다

2014.5.5.
조성범

매거진의 이전글울이 단숨결이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