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하늘 뚝방

조성범

by 조성범

하늘 뚝방 터졌나 보다
시커먼 소리 무너지는 허공 들리는가

뚜뚜 두 뚝 뚝 뚜두~ 뚝
쪼개진 천공 천둥번개 끌어안고

인간 군상 이마 위 곤두박질치며
벌겋게 벌어진 대지의 음부를 뚫고

음란한 몸뎅이 발가벗고 교접하느라
쩍쩍 갈아타는 욕망의 빗소리 들리는가

마른 혓속 내리꽂는 하늘 소리 덮고
비밭 흥건히 낮거리 요염하구나


2016.6.14.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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