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버스

조성범

by 조성범

버스

덜컹덜컹
큰 덩치가 흔들리며
숨을 파고든다
끼익 문이 열리고
서울이 탄다
이번 정거장은 신설동 로터리입니다
다음 정거장은 동묘 앞입니다
여기는 서울입니다
다음은 평양입니다
이 버스는 어디로 걷나
그릇이 큰 그곳에 맘을 싣고
할비의 눈을 본다
그 눈이 서울여


2013.6.17.
조성범

*버스에 서울을 태우고 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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