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미꾸라지

조성범

by 조성범

미꾸라지

다리도 없이 잘도 가네
팔도 없이 걸어가네
어디로 어디로
허공을 끊어내고
사지 없는 땅바닥을 구르는고
하늘도 팔다리 부러져
땅을 집고 비틀거리네
물에 비친 바다 하늘
보기 민망한 거지
유유하게 너울을 닦는 구름아!


2014.6.18.
조성범

*지하철 2호선에서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