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시인의 걸음

조성범

by 조성범

시인을 꿈을 꾸는 젊은이는 기성 시집을 읽지 마세요. 길들여진 여진이 그대의 심장을 뭉개어요. 지천명에 등단하기 전에 김수영 시집과 시집 말고는 담지 않은 길 행운이었습니다. 걸으세요. 그냥 강산을 산천을 밤낮으로 걸으셔요. 밤이 말을 걸고 산이 손잡을 때까지 ,구름이 손목을 잡지요 낭떠러지에서.
고단한 걸음이 글입니다. 자연이 건네는 소리를 들으셔요. 산책은 억 겹의 사유이고 책입니다. 그대의 길을 축복합니다. 좋은 향기가 나면 좋은 사람이 인연이 돼요. 서두르지 말아요. 그대의 걸음에 글이 박혀요.


2014.6.19.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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