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Republic of Korea) : 이란(Iran)
06월 11일 화요일 20:00 서울 월드컵경기장(Seoul World Cup Stadium)에서 대한민국과 이란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는 후반 57분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 선수의 득점으로 앞서갔으나 곧이어 후반 62분 상대가 공격으로 얻어낸 코너킥이 아쉽게 수비수 김영권 선수의 발에 맞으며 자책골로 이어졌다. 이 경기는 아쉬운 1-1 무승부로 마무리되었다.
대한민국은 이날 경기에서 적극적인 공격으로 빠른 템포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선수 개인별로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하는 움직임과 수비지역과 공격지역에서 선수들의 유기적인 라인 컨트롤이 인상적인 경기였다. 또한, 벤투 감독은 상대의 공격에 맞추어 수비의 위치와 움직임을 지정하고, 선수교체를 통해 다양한 공격 전술을 감행하였다. 지난 호주전(06.08)과는 여러 방면으로 차이를 보인 경기였으며, 이번 경기에서 코너킥 공격 전술에 대한 실험은 시도하지 않은 점으로 보아 세트 피스보다는 필드 플레이에 집중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또한, '백승호'(25번) 선수의 데뷔전을 통해 볼란치 역할의 또 다른 자원을 발견한 경기였다. 추가적으로, '백승호'가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준 '황인범'(6번)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따라서, 이번 경기의 키워드는 '데뷔전', '공격과 수비의 실험' 그리고 '선수교체'이 세 가지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직접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함.)
(사진 및 영상 아래 상황에 맞는 설명 첨부)
- 경기 초반 수비 지역에서부터의 빌드업(Build-up) 과정을 보여주는 장면임. 먼저, 양측 풀백(Full-back) '이용'(2번)과 '홍철'(14번)이 미드필더(MF) 라인까지 올라가며 오버래핑(Overlapping)함. 또한, 볼란치(Volante) 역할의 '백승호'(25번)는 중앙 수비수{'김민재'(4번), '김영권'(19번)}간의 패스플레이에 가담하기 위해 수비 지역으로 내려옴. 이때, 상대는 전체적으로 '4-4-2' 수비 형태를 선택함.
- 이번에는 측면을 활용하여 빌드업(Build-up)을 전개하는 장면임. 마찬가지로 양측 풀백(Full-back) '이용'(2번)과 '홍철'(19번)은 공격 2선 라인까지 오버래핑(Overlapping)하여 공격 라인 상승과 함께 넓은 공격 형태를 유지함. 센터백(CB) '김영권'(19번)이 볼을 밀어주는 상황이며, 상대 수비는 '4-4-2' 수비 전형을 선택함. 이 경기에서 상대의 주요한 수비 전술은 '4-4-2'를 기반으로 한 지역 방어라고 할 수 있음.
- 공격 방향 좌측면에서 볼 전개 시 최전방 공격 지역 중앙에서의 위치 선정과 상대 수비의 비어있는 공간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상대 센터백(CB) 앞에는 '황의조'(16번)와 '나상호'(17번)가 각각 위치하여 센터백의 움직임을 제한함. 또한, '손흥민'(7번)은 수비 배후 공간을 침투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좌측면에서 '홍철'(14번)은 전방의 '황인범'(6번)에게 볼을 전달하며 볼을 전개함. 이 상황에서 아쉬운 장면을 택하자면, 상대 수비(DF)와 미드필더(MF) 간의 벌어진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점임. 만약, '나상호'가 수비를 달고 공격 2선 지역으로 내려오거나, 독단적으로라도 이동하였더라면, 공격 2선 중앙에서의 볼 점유와 함께 더 좋은 공격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함.
- 측면에서 공격 중앙으로 볼을 배급하는 장면임. 전체적인 형태는 위 장면과 동일함. 좌측 풀백(Full-back) '홍철'(14번)이 좌측에서 볼을 소유할 시 공격 측면에는 각각 '이재성'(10번)과 '손흥민'(7번)이 넓은 공격 형태를 갖추며 상대 최후방 수비 자원들의 측면으로의 이동을 유도함. 또한, 공격 중앙에서는 '황의조'(16번)와 '나상호'(17번)가 상대 중앙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있기에, 상대 수비 선수 간 간격이 허술해짐을 확인할 수 있음. 이를 노리며 '홍철'이 전방의 '황의조'에게 볼을 전달하는 상황임.
- 양측면 풀백(Full-back) 자원들의 적극적인 오버래핑(Overlapping)과 함께 전체적으로 라인을 올려 공격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는 장면임. 볼란치(Volante) '백승호'(25번)가 전방의 '황인범'(6번)과의 동일 선상까지 올라온 상황임. 이 장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공격 중앙에서 선수들의 위치임. '황의조'(16번)와 '나상호'(17번)가 공격 중앙에 위치하며, 공격 2선 지역에는 '손흥민'(7번)과 '이재성'(10번)이 위치함. 이때, 이 선수들 간의 간격이 조밀하기에, 상대의 수비도 중앙 집중형 수비 형태를 보임.
- 수비 지역에서 볼 소유 시 상대 공격진들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Forward-Pressing)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홍철'(14번)이 수비 지역부터의 빌드업(Build-up)을 준비할 시 상대 공격진은 공격적인 라인을 그대로 유지한 채 볼을 탈취하기 위해 압박을 가함. '홍철'은 안전한 지역의 '황인범'(6번)에게 볼을 연결하며 공격을 전개함.
- 중앙 수비수(CB) '김영권'(19번)이 밀집 지역에서 안전한 지역으로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볼이 상대 공격수 몸에 맞고 예기치 못한 지역으로 볼이 흐르는 장면임. 볼은 측면의 선수에게 전달되었고, 이 상황에서 수비의 시선이 중앙을 바라보고 있음. 좌측면 수비수 '홍철'(14번)과 측면 간의 거리가 좁지 않았기에 볼을 받은 선수는 프리한 상태로 드리블을 시도할 수 있었음. 또한, 이때 수비가 라인을 형성한 상태이긴 하나 선수 사이{'이용'(2번)과 '김민재'(4번) / '김민재'와 '홍철}에 상대 공격수가 위치하기에 자칫 볼의 방향이 전방으로 굴절되어 공격수에게 이어졌을 경우 위험한 장면을 맞이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
- 상대가 측면을 활용한 역습 공격을 전개하는 장면임. 수비가 완전히 전열을 다듬기 전이지만, '김민재'(4번)를 포함한 수비는 라인을 갖추고 있음. 또한, '황인범'(6번)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오며 '백승호'(25번)와 함께 더블 볼란치(Double-Volante) 형태를 구축하여 중앙 수비수와의 간격이 벌어지지 않도록 유지함.
- 상대가 공격 방향 우측면 미드필더 지역에서 볼을 소유할 시 공격(FW)과 미드필더(MF) 자원의 수비적 움직임과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전체적으로 '4-4-2' 수비적 형태를 구축함. 미드필더 지역에서는 '이재성'(10번)과 '나상호'(17번)가 측면으로 이동하며 비대칭적 라인을 형성하고, 공격 지역에서는 '손흥민'(7번)과 '황의조'(16번)가 각각 위아래로 배치되어 수비적 움직임을 보임.
- 상대가 공격할 시 수비 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이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로 수비(DF)와 미드필더(MF)에 각각 4명씩 수비를 배치함. 또한, 지역 수비(Zone-Defence) 전술을 활용함. 하지만, 차이점은 상대가 미드필더 지역에서 볼 점유할 시 중앙 집중 수비 형태를 취함. 측면보다는 중앙의 수비를 집중하면서 상대의 공격 자원에게 중앙으로의 돌파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나타남.
- '이재성'(10번)이 측면 돌파 이후 커트인(Cut-in) 중앙으로 이동하는 장면임.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6번)은 측면으로 이동하며 넓은 공격 형태를 유지함. 이때, 상대 센터백(CB)과 동일 선상의 '황의조'(16번)가 상대 수비 배후 공간을 파고듦. 동시에, '이재성'이 '황의조'에게 볼을 밀어주며 좋은 기회를 맞이함.
- 좌측면에서 '홍철'(14번)이 크로스(Cross) 공격을 전개하고자 할 때 페널티(PK) 박스 내부 공격진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박스 내부에는 3명의 선수{'나상호'(17번), '황의조'(16번), '이재성'(10번)}가 횡으로 위치하며 각각 다른 지역에서 볼을 받고자 함. 박스 내부에 3명의 선수를 배치함으로써 상대 수비의 시선과 중심이 박스 내부로 이동함을 알 수 있음. 이때, '손흥민'(7번)은 후방에 위치하며 수비의 시선에서 벗어나 공격 2선 지역에 자유로운 상태로 위치함.
- 미드필더(MF) 지역에서 '나상호'(17번)가 볼을 잡고 공격을 전개하는 장면임. 양측 풀백(Full-back) 자원은 모두 오버래핑(Overlapping)을 통해 넓은 공격 형태를 구축한 상태이며, 최전방에는 '황의조'(16번)가 상대 센터백(CB)의 움직임을 제한함. '나상호'가 여유로운 위치에 있는 '황인범'(6번)에게 볼을 전달하자, 공격 2선에 있던 '손흥민'(7번)과 '이재성'(10번)이 함께 공격 깊숙한 지역으로 들어가는 모습임.
- 상대가 미드필더 지역에서 볼을 점유하고 공격을 전개할 시 상대의 공격 형태와 이에 맞서는 수비의 라인 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상대는 좌우 넓은 공격 형태와 함께 최전방에 공격수를 배치하여 중앙 수비수(CB)의 움직임을 제한함. 이를 막기 위한 수비는 전체적으로 '4-4-1-1'의 라인을 형성하며 수비(DF)와 미드필더(MF)의 간격이 좁지 않지만, 라인 사이에 상대 2선 공격 자원이 존재하지 않기에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은 없음. 또한, '손흥민'(7번)은 언제든 역습을 전개하기 위해 전방에 위치함.
- 상대가 볼을 점유하며 공격을 전개할 시 볼란치(Volante) '백승호'(25번)의 수비적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이때, 수비는 전체적으로 '4-4-1-1' 형태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역 방어(Zone-Defence) 위주의 수비 전술을 택함. 하지만, '백승호'는 전반 중반 이후 (별표친)상대 선수(공격 2선 자원)에게 대인마크(Man-to-man-Defence) 수비를 가함. 전반 내내 공격 2선 지역에서 최전방으로의 중간 다리 역할을 이행하기에 움직임을 방해하고자 함.
- 골키퍼(GK) '조현우'(21번)가 볼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수비수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중앙 수비수(CB) '김민재'(4번)와 '김영권'(19번)이 좌우 넓은 위치로 이동하며 볼을 받고자 함. 또한, 볼란치(Volante) '백승호'(25번)는 수비 중앙 위치로 이동하며 '조현우'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함. 이때, 상대 공격진들은 전방에 수비 위치를 설정함.
- 상대의 코너킥(Coner) 상황에서의 수비 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페널티 박스(PK) 박스 내부에 횡과 종으로 라인을 형성하여 지역 수비(Zone-Defence)를 형성함. 또한, 골키퍼(GK) 바로 앞에 열을 갖추어 뒤에서 달려 들어오는 상대를 막아내고자 함. 상대는 박스 중앙과 가장자리에 선수를 배치하여 후방에서부터 이동하고자 하며, 이 지역에도 수비를 배치하여 대인 방어(Man-to-man-Defence)를 시도함. 상대는 박스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선수들을 배치하여 흘러나오는 볼(Second-Ball)에 대한 공격을 기대함. 코너킥 상황에서 박스 내부에 10명의 수비진을 배치하며 2차적 상황(역습 상황)에 신경 쓰기보다는 1차적 상황(수비 상황)에만 집중하고자 하는 감독의 의도가 엿보임.
- 상대가 수비적 허점을 파악하고 위치 선정과 빠른 패스(Pass) 전개와 움직임(Move)을 통해 슈팅(Shot)까지 시도하는 장면임. 상대는 수비 전술이 지역 수비(Zone-Defence)임을 파악하여 공격 2선(별표친 선수)과 최전방 지역을 담당하는 선수를 수비 혹은 미드필더 선수들의 사이에 배치함. 또한, 측면 자원들을 측면 넓은 공간으로 배치하여 수비가 측면 선수에게로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유도함.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미드필더(MF) 지역에서부터의 순간적인 패스와 움직임으로 슈팅을 시도함.
- 상대가 공격하는 볼을 끊고 곧바로 역습을 전개한 이후 '손흥민'(7번)이 공격 2선 지역에서 슈팅(Shot)을 시도하는 장면임. 상대의 중앙 수비수(CB)의 주변에 '황의조'(16번)와 '나상호'(17번)가 위치하여 수비의 움직임을 제한하였기에, 공격 2선 지역에서 '손흥민'이 자유롭게 슈팅을 시도할 수 있는 공간이 창출됨.
- 코너킥(Coner) 공격 장면임. 키커(Kicker) '손흥민'(7번)이 킥(Kick)을 차기 전 페널티(PK) 박스 내부에는 공격 자원들이 뭉쳐져 있는 형태를 보임. '손흥민'이 킥(Kick)을 할 시 곧바로 흩어지며 골문 앞 다양한 공간으로 위치함. 또한, 박스 외부에는 '이재성'(10번)과 '백승호'(25번)가 위치하며, 세컨드볼(Second-Ball)을 기대함.
- 후반 시작과 동시에 상대가 자기 진영에서 볼을 점유하는 장면임. 이때, 상대는 좌우 측면으로 넓은 공격 형태를 형성하기 위해 선수를 측면으로 배치함. 이에 맞서는 공격진들은 완전히 수비 형태를 보이거나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시행하지 않고, 미드필더와 공격 라인에서 볼의 전진을 어렵게 하기 위한 지역 방어(Zone-Defence) 형태를 구축함.
- 공격 방향 우측면에서 우측 풀백(Full-back) '이용'(2번)이 볼을 전개하는 장면임. '이용'은 미드필더 지역 중앙의 '황인범'(6번)에게 볼을 전개함. 이때, 좀 더 공격적인 패스가 진행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음. 두 가지 패스 루트를 생각해볼 수 있음. 먼저, 우측면에서 상대 측면 깊숙한 공간으로 움직이는 '이재성'(10번)에게 볼을 전달하여 측면에서의 공격 혹은 측면을 활용한 중앙 공격을 기대하는 점임. 다음으로, 최전방 공격수(ST) '황의조'(16번)에게 연결하는 선택임. 상대 수비(DF)와 미드필더(MF) 간 간격이 넓은 상황이기에 만약, 볼이 '황의조'에게 전달된다면, 공격 방향 중앙에서 좋은 득점 기회를 맞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함.
- 두 장면 모두 상대가 측면을 활용한 공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상대 공격진의 위치와 이에 맞서는 수비진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①번은 상대가 미드필더 지역을 넘어 측면 공격 2선 지역으로 볼을 배급하는 장면임. 이때, 상대의 최전방 공격수 3명이 각각 최후방 수비수들과 동일 선상에 위치하여 수비의 움직임을 제한함. 이에 맞서는 수비는 전체적으로 '4-4-1-1'의 형태를 구축하지만, 미드필더(MF) 지역에서는 비대칭적 형태를 보임. 볼란치(Volante) '백승호'(25번)가 수비(DF)와 미드필더 간의 간격을 좁히는 역할 수행하며 상대에게 공격 2선 중앙 지역을 내주지 않는 모습임. ②번은 상대가 수비 지역에서 미드필더 좌측면 지역으로 볼을 전개하는 과정임. 이 상황에서 상대의 최전방 공격수 1명이며 최후방 수비수와 동일 선상에 위치함. 이 경우에도 ①번에서와 마찬가지로 수비는 전체적으로 '4-4-2'형태 혹은 '4-4-1-1'형태를 보임. 또한, 동일한 점은 '백승호'(25번)의 위치이며, 이 상황에서도 수비(DF)와 미드필더(MF) 간 간격을 조율하기 위해 두 라인 사이에 위치함.
- 상대가 공격 방향 우측면을 통해 공격한 뒤 공격 2선 자원에게 볼을 내어주고 지체없이 슈팅을 시도하는 장면임. 수비진은 수비와 미드필더 각각 4명씩 구성되어 있으며, 상대의 크로스(Cross) 공격에 대비하여 페널티(PK) 박스 내부에서 좁은 간격을 형성함. 하지만, 상대는 공격 2선 지역에 수비의 압박 없이 자유로운 상태의 선수에게 볼을 내어줌. 이때, 슈팅한 선수와 가장 가까이에 있던 선수는 '백승호'(25번)인데 상대 공격진의 위치를 파악하고 시선을 박스 외부에 두어 곧바로 압박을 가했다면 슈팅 기회를 내주지 않았을까 생각함.
- 수비 지역에서 '김민재'(4번)가 공격 지역으로 연결한 다이렉트(Direct) 패스가 상대 수비 실책을 유도하고 이 점을 '황의조'(16번)가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는 장면임. '김민재'는 상대의 공격진이 라인을 올려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Forward-Pressing)에 임하자 기회를 엿보고 곧바로 전방으로 볼을 연결함. 전방으로 연결된 볼이 '황의조'와 '이재성'(10번) 사이로 떨어지고 이 둘을 마크하던 수비수들이 겹치며 '황의조'에게 기회가 만들어짐.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로빙슛(Lobbing-Shot)을 성공함. 상대의 전방 압박을 역이용하여 상대의 높아진 라인 후방 지역을 노리는 공격 전개가 좋은 결과로 이어짐.
- 수비 지역에서 볼 점유 시 상대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인해 위협적인 상황을 맞이한 장면임. 우측 수비 지역에서 '이용'(2번)이 볼을 잡고 전방의 '백승호'(25번)에게 볼을 주려 하자 상대의 공격진에 의해 차단당함. 이후 볼의 점유는 상대에게 넘어가게 됨. 만약, '이용'이 전방이 아닌 후방의 골키퍼(GK) '조현우'(21번)에게 전달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함. 골키퍼를 활용하여 공격 진행 방향을 바꾸거나, 상대의 공격진이 높은 지역까지 올라왔다는 점을 활용하여 공격 지역으로의 로빙 패스를 연결했더라면, 위험지역에서 상대에게 볼을 내어주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까 생각함.
- 상대가 코너킥(Coner) 공격을 얻어낸 상황에서 일어난 수비적 실수와 '김영권'(19번)의 자책골(OG) 장면임. 상대가 코너킥을 준비할 때 골문 바로 앞에 횡과 종으로 열을 세워 지역 수비(Zone-Defence) 전술과 대인 방어(Man-to-man-Defence) 전술을 동시에 활용하고자 함. 하지만, 상대의 키커(Kicker)가 골문 바로 앞쪽으로 킥(Kick)을 하는 순간 페널티(PK) 박스 중앙 지역의 상대 공격진들이 순간적으로 박스 내부로 달려들어 수비 선수들 사이에 배치됨. 이 상황에서 상대 공격 자원이 흘린 볼이 수비수 '김영권'(19번)의 발에 맡고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됨. 상대의 공격진을 마크하기 위해 두 수비 전술을 함께 활용하였지만, 아쉬운 결과로 이어진 상황임. 하지만, 매번 러한 수비 전술이 상대의 코너킥을 무산시켰었기에, 수비 형태에서의 문제점은 없다고 생각함.
- '손흥민'(7번)이 프리롤(Free-Roll) 형태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볼을 소유하고 우측면의 '황희찬'(11번)에게 전달하며 공격을 전개하는 장면임. 상대는 전체적으로 '4-4-2'의 수비적 형태를 구축한 상태임. 상대 수비 깊숙한 공간에는 '나상호'(17번)와 '황의조'(16번)가 각각 상대의 최후방 수비수와 동일 선상에 위치하며 수비의 움직임을 제한함. 이때, '손흥민'은 공격 2선 지역이 아닌 미드필더 지역에서 플레이하며 프리롤 역할을 부여받음. '손흥민'이 미드필더 지역에서의 움직임을 보이자 상대의 미드필더 라인은 위치를 조정하며 수비라인과의 간격이 벌어짐. 이 상황에서 만약, 공격 2선 지역에서의 상대의 압박이 허술할 때 '황의조' 혹은 '나상호'가 이 위치로 볼을 받아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면, '손흥민'의 패스와 공격 방향과 관련된 선택지가 더 많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함.
- 상대 공격 자원들은 지역 방어(Zone-Defence)를 구축하며 수비하는 것을 파악하고 공격 시마다 수비 선수 간 사이 혹은 수비(DF)와 미드필더(MF) 라인 사이에 위치하여 공격 기회를 창출함. 이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로, 상대 선수(별표)는 4명의 수비 자원{'이용'(2번), '황인범'(6번), '백승호'(25번), '황희찬'(11)번} 사이에 위치함. 이 위치에서 볼을 받고 공격 방향 좋은 위치의 선수에게 연결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임. 전방에서는 동료선수가 수비 배후('이용'등 뒤) 공간으로의 오프더볼(Off-the-ball) 움직임을 보이며 공간을 창출하고자 하지만 '김민재'(4번)가 견제하며 움직임. 이 장면에서는 다행히도 '백승호'의 발에 막혀 패스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상대에게 수비적 전술을 읽히고, 허점을 파악 당했다는 점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함.
- 상대가 미드필더 지역 측면에서 중앙으로 볼을 전개할 시 공격진의 위치와 수비 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상대는 최전방에 스트라이커(ST)를 배치하고 주변 선수가 공격 2선 지역을 활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임. 또한, 넓은 공격 형태를 유지하여 넓은 수비 형태를 유도함. 이에 맞서는 수비진은 전체적으로 '4-4-2' 형태를 구축함. 이때, 눈에 띄는 장면은 측면보다 중앙에 더 집중하여 지역 방어를 전개한다는 점임. 우측{'이용'(2번), '황희찬'(11번)}과 좌측{'홍철'(14번), '나상호'(17번)} 모두 측면 사이드라인(Side-Line)에서 공간적으로 떨어진 곳에 위치함. 이는 상대가 측면을 완전히 활용하며 공격을 하지 않기에 중앙 집중형 수비라인을 구축한 것으로 생각함.
- '이승우'(18번)의 교체 투입 이후 이전과는 다른 변화된 공격 전술과 공격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임. '이승우' 투입 이후 이전의 측면의 활용한 공격 진행보다는 중앙 지역을 활용하여 공격을 전개함. '이승우'의 강점인 중앙 드리블(Dribble) 돌파를 통해 공격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음. 이 상황에서는 '황인범'(6번)이 전방의 '이승우'에게 볼을 전달하며 공격을 이어감. 또한, 중앙에 공격진이 밀집하여 있기에 상대 수비도 좌측면의 '홍철'(14번)에게 보다는 중앙 지역을 더 신경 쓰며 수비함.
- 이 상황도 큰 틀에서는 위의 장면과 비슷함. 좌우 측 풀백(Full-back) 자원들이 공격 높은 지역까지 오버래핑(Overlapping)하였지만, 상대 수비의 시선에는 들지 못함. '이승우'의 중앙 돌파에 따른 공격에서의 공간 창출이 공격 2선과 최전방 중앙 지역에서 공격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 때문에, 공격 중앙에 공격 자원들이 밀집하여 있으므로 상대 수비는 측면보다 중앙에 더 집중하며 수비함.
- 경기 막판에 얻은 코너킥(Coner) 상황에서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플레이(Play)를 보여줌. 키커(Kicker) '손흥민'(7번)이 상대의 수비가 전열을 채 갖추기도 전에 페널티(PK) 박스 내부로 킥(Kick)을 함. 이 볼은 후방의 '황희찬'(11번)에게 전달되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음. 하지만, 이렇듯 경기 막판 상대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상황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공격 전개는 또 하나의 전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함.
1. 공격 과정에서의 빠른 템포를 보이며 공격 지역에서의 패스와 움직임으로 상대를 공략한 점이 인상적이었음. 넓은 공격 형태를 기반으로 하여 최전방 공격수들이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상대의 수비적 허점을 파고들어 여러 좋은 기회를 맞이한 점에서 오늘 경기의 공격 지역에서 유기적인 전개가 제대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함.
2. 선수 개인의 강점을 활용한 다양한 전술적 형태와 선수 교체를 통한 실험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 일조하였다고 생각함. 공격과 수비 상황에서 선수마다 역할을 부여하여 자신의 강점을 살리는 플레이를 하도록 한 벤투 감독의 이번 경기에서의 전략적 선택이 주효한 경기였음.
1. 이번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수비 시 전술적 형태의 허점이 노출된 점이라 할 수 있음. 지역 방어를 기반으로 하였기에 상대는 이 수비적 전술의 허점을 파악하고 공격 시 이 점을 공략하며 전개하였기에 가끔 실점 위기 상황에도 직면하였음. 지역 방어 전술 형태와 움직임은 좋으나, 상대가 허점을 찾아내고 이를 활용할 시 다른 수비적 대안을 구축하는 것이 이후 경기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대비하는 점이라 생각함.
2. 상대가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진행할 시 빠르게 볼을 전방으로 전달하지 못하고 위험지역에서 볼의 소유권을 넘겨주었다는 점이 아쉬움. 상대는 공격진의 라인을 공격적으로 유지한 상태에서 전방 압박을 진행하는데 수비 지역에서 볼 점유 시 걷어내는 것이 한 템포씩 늦어지는 장면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실점 위기에도 직면함. 이번 경기를 통해 전방 압박을 1차 수비 전술로 사용하는 팀들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분석자료..
필자가 생각한 이 경기의 MOM은 '백승호'(25번)이다.
- 공격 전개 시 미드필더 혹은 공격 지역으로 올라가기 보다는 오히려 수비 자원들과 함께 상대 역습을 차단하고자 하는 위치에서 움직임. 또한, 빌드업 시 볼란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수비에서 전방으로의 볼 연결에 다리 역할을 이행함.
- 수비 전개 시 지역 수비 전술의 중심에 위치하여 상대 공격 2선 자원 혹은 미드필더 자원의 볼을 차단하고자 하는 움직임과 함께, 상대 공격 자원의 볼을 끝까지 따라가는 등 적극적인 수비적 움직임을 보임. 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춰 상대 중심 선수를 대인 방어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음.
- 전체적으로 A대표팀 데뷔전이었음 에도 불구하고 전혀 긴장한 기색 없이 자신이 부여받은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는 모습을 기본으로 하며,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과감히 보여주는 등 감독의 전술적 선택에 한 축을 담당할 만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경기였음.
대한민국
득점
57분 '황의조'(16번) - GOAL
자책
62분 '김영권'(19번) - OWN GOAL
카드
68분 '황인범'(6번) - Y
93분 '이승우'(18번) - Y
교체 [IN-OUT]
68분 '황희찬'(11번) - '이재성'(10번)
76분 '이승우'(18번) - '나상호'(17번)
78분 '주세종'(8번) - '백승호'(25번)
83분 '이정협'(9번) - '황의조'(16번)
- 전체적인 점유율(49% / 이란 : 51%), 슈팅(13회, 유효슈팅 6회 / 이란 : 16회, 유효슈팅 6회), 패스(429회, 정확도 82% / 이란 : 444회, 정확도 84%), 오프사이드(1회 / 이란 : 1회), 코너킥(9회 / 이란 : 8회)을 통해 상대와 비등한 경기 내용을 펼쳤으며, 양 팀 모두 적극적으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는 통계자료임. 추가적으로, 이 두 팀은 비슷한 전술로 공격과 수비에 임함.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충분히 만나고 순위 싸움을 할 가능성이 높은 상대이기에 그전까지 상대의 빈틈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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