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두부면 (파스타인가 두부면요리인가)
토마토두부면
파프리카
난 면 요리 종류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가끔 회사에 일찍 출근할 때면 혼자서 누들면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밀가루 면을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는 기사들을 수도 없이 봤기에 밀가루를 대체하고자 다른 대안을 마련하는 편이었다.
밀가루 과다 섭취의 단점으로는 첫 번째 비만이다. 탄수화물 92%로 이루어져 고탄수화물 식품으로 당 지수가 높아 혈당을 오르게 만들어 쉽게 지방으로 만든다. 두 번째 당뇨병과 지방간이다. 높은 당 지수로 인슐린을 과도하게 분비시켜 췌장에 부담을 주며 당뇨병과 지방간을 일으킨다고 한다. 세 번째 글루텐불내증. 밀에 포함된 글루텐은 소화가 잘 되지 않게끔 하여 영양소를 흡수하지 못하게 한다.
이렇게 단점이 많아 많은 건강 열풍이 불면서 탄수화물을 줄이는 방법이 많이 소개된 적이 있었다. 건강에 대해 열풍이 불면 운동을 할 생각부터 했어야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면 요리의 대체제로 타협을 봤다.
두부면을 살짝 데치고 그 위에 파스타 소스를 볶은 뒤에 얹고 나름 다이어트 식단처럼 보이기 위해 파프리카도 후식 겸 추가를 했다. 점심시간이 되어 면 한줄기를 입안으로 밀어 넣었다. 면의 특유 후루룩이 아닌 텁텁텁. 밀가루의 부들부들한 식감이 아닌 포슬포슬하지만 포만감이 살짝만 겉도는, 부족한 듯한데 부족하지 않은 느낌의 식사였다.
식사가 끝나고 두부면을 샀던 나에게 감사했다. 여러 개를 구매하지 않은 과거의 나에게 칭찬이었다.
사람의 온화함은 탄수화물에서 나왔다고 했던가. 대부분의 면요리를 좋아하지만 탄수화물이 들어가지 않은 면은 나에게 무리인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