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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 Soo May 29. 2020

오늘이라는 내 이름


난 왜 이럴까?
이때 이랬었더라면 어땠을까?
쟤는 저렇게 잘 살고 있는데 왜 나는 이 모양으로 살까?
가끔은 이런 투정을 부릴 때가 있지 않나? 그 누구라도 피해 갈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죠 그런데 그것들을 잘 보고 있다 보면 전부 지난 시간의 문제들로 인함인 것을 금방 알아챌 수 있어요 예전에 좀 더 이랬었더라면 이라는 문제가 지금에 와서 답을 내릴 순 없다고 봐요 열차표나 비행기표를 잘못 끊은걸 그때 알았더라면 취소하거나 바꿀 수 있겠지만 출발 전날 혹은 출발 당일에 알게 되었다면 방법은 딱 두 가지만 존재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거나, 집에 있거나.. 사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그때 했던 선택이 지금에 와서 아차!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해서 되돌릴 순 없잖아요 그냥 받아들여 더 잘 살거나, 아님 그때 선택을 잊어버리거나.. 뭐 어때요 더 열심히 살아내어 그때 선택을 메울 수 있다면 그건 최고인 것이고, 잊어버리고 새롭게 선택해서 살아간다면 그건 최선인 것이죠
우린 다 같아요 늘 착오와 실수의 반복 선상에서 지금을 살죠
그렇기에 이것 하나만 잊지 않는다면 그래도 우린 웃을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건 바로 오늘이라는 우리의 이름 말이죠
흔들리면 어때요 잠시 잠깐 다른 길로 빠진 들 우리와 세상의 경계인 시간의 셔터는 닫히지 않을 거고 그 시간을 기록하는 셔터는 순간을 잡아채어 오늘을 또 다른 이름으로 기억하게 할 거니까요

그 모습이 오늘의 나 이니까요
잘 지내봐요 오늘의 나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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