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 그 깊은 속 읽기

뒤돌아 보는 순간 흠칫 놀라는 작은 가슴 이야기

by T Soo
대청호 로하스 길의 반영


잠시라는 시간을 가져본다.

불어오는 바람에 생각을 맡기고, 흐르는 강물에 마음을 그렇게 맡기고는 잠시의 시간을 가져본다.

무슨 이유로 지쳐있건, 그래서 아프건 그건 어느덧 바람에, 강물에 의탁된다.

허나, 비워지지 못하고, 걷어내지 못하는 뭔지 모를 찜찜함은 옅은 욕지거리로 토해 내어진다.





내딛는 걸음걸음에 옮겨 묻은 구토의 배설물들은 모르는 사이 내 자신의 흔적이 되어 지금까지 쫓아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밀려드는 허무함을 그대들은 알아차릴 수 있으려나?

서릿발처럼 내리는 소름에 흠칫하며 걸음에 제동을 걸고, 멈춰 선 걸음 아래에는 일렁임이 존재 터라.

무엇이 진실이며, 어느 것을 바로 보아야 할지 잠시 혼돈하는 사이 그 일렁임은 더 깊어지고...





토해 내듯 뱉어내는 한숨엔 이전에 있던 시원함은 존재치 않는다.

꺼내도, 꺼내도 줄지 않는 마술상자 인냥 한 없이 치밀어 오르는 답답함, 그리고 갑갑함..

흐르는 대로 놔두었다 생각했고, 바람결에 흘려보냈다 생각했던 지금까지의 착오는 비단, 나만이 저지른

오판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것에 있어서는 너도, 나도, 그리고 모두..





투영해 보고, 비춰보는 시간

반추하여 돌아오는 반영을 즐길 줄도 알아야 함을 짧은 시간에 습득하는 것은 불가능하리라 보지만

살며, 호흡하며 온 몸으로 받아들임도 소중하더라

그것을 모르며 지내온 시간으로 인해, 이토록 무거운 짐이 지어진 건 아닐까?


너도 나도, 우리 모두 그러하지 않을까?

더 걷자, 그래서 뿜어져 나오는 구토의 배설물이 다 할 때까지..






"그러면, 우리 마음에 진정한 봄이 피워질 것이기에.."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