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이야기 이후 조금 텀이 길었습니다. 뭐 개인적으로 기고글도 마감하고 회사일도 보고 하느라 ^^
그러면 길 위에서 배운 사진 질 일곱 번째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조리개, 셔터스피드, 노출을 이용해 찍으면서 어떤 구도와 분할로 담아야 안정적으로 담길까에 대한 고민과 그에 대한 간단한(?) 방법을 말씀드렸는데요 자 그럼 사진은 빛을 이용한 예술입니다.
그러한 스킬들을 이용해 빛을 얼마나 잘 갖고 노느냐에 따라 사진의 성패가 좌우되는데요
하루에도 수많은 종류의 빛이 존재하고 하루하루 다르게 펼쳐지는 빛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자칫 잘못 다루게 되면 사진은 하~얗게 날아가거나 시커멓게 어두운 사진이 되고 말죠. 그런 상황이 도래하게 되면 초반부에 이야기했던 조리개와 초점, 그리고 노출값을 임의 조정하여 여러 번 찍어보면서 빛의 성질에 대해 터득하는 방법 이외에는 제가 어떻게 도와 드릴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사진은 여러분들이 찍으시는 거니까요.
그럼 풍경 및 여행사진에 있어서 빛을 어떻게 잘 요리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좋은 풍경사진이란 어떤 장소의 외양과 그 특성을 담은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야외에 나가서 자연의 어떤 모습을 볼 때 어떤 특정한 느낌을 갖게 되지요. 따라서 앞서 얘기했듯이 어떤 장면을 만났을 때 친구에게 그곳에 대해 얘기해 줄 때 사용하고 싶은 온갖 형용사들로 생각을 하고 그 형용사들을 시각적으로 가장 잘 전달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우린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촬영을 하기 위해서 하루 중 어떤 시간대와 한해 중의 시간을 선택하는 일은 그 장소를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그 장소를 표현하기 좋은 날씨는 어떤 날씨일까? 이른 아침의 빛이 가장 좋을 것인가?
아니면 저녁의 노을빛이 더 나은가? 또는 다른 어떤 계절이 좀 더 적절할까? 등등 많은 빛과의 싸움에서 고민을 해야 하는 겁니다.
하루 중의 시간대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 시간대를 빛이 따뜻함을 알 수 있다. 햇살이 더 길고, 그 햇살에는 스펙트럼의 붉은 쪽 끝부분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이런 빛은 우리 눈으로 보기에는 정오의 밝고 하얀빛보다 시각적으로 더 보기 좋은 색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런 시간대의 긴 그림자는 상당한 입체감을 만들어 내기에 그 장면의 윤곽과 선명도를 높여 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반면에 흐린 날은 더 푸른빛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조금 더 차갑게 보이며 그림자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사물이 다소 밋밋해 보이기도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따듯한 백열등으로 구성된 방의 느낌과 형광등으로 구성된 방의 느낌이 다른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맨 위 사진은 루앙프라방 푸시산에서 바라본 일몰 장면이다. 아침 또는 저녁의 빛은 이처럼 따뜻하며 포근하게 안아주는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게 되며, 그 반면 아래의 사진은 강릉에서 흐린 날 담은 장면인데 느껴지는 이미지의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을씨년스러우며 차가운 느낌이 들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빛은 사진에 있어 분위기에 큰 영향을 주며, 그것을 잘 이해하게 되면 여러분들이 추구하는 느낌을 충분히 전달해주는 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분위기
빛의 질은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들 가운데 하나이다. 무엇보다도 사진 (Photography)라는 말 자체가 "빛그림"을 뜻하는 그리스어 단어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에서도 빛의 중요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빛은 피사체가 보이는 방식에서부터 피사체가 전달해주는 분위기에 이르기까지 이미지의 모든 것에 영향을 끼치며, 또한 빛은 항상 매 시간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빛은 그 나름대로의 질을 가지고 있으며, 위에서 말했다시피 날씨가 계절에 따라서 무수히 많은 종류의 질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빛의 질, 즉 빛의 방향과 빛의 색상을 각기 잘 어울리는 장면과 분위기를 갖고 있다.
한낮에 수직으로 떨어지는 빛을 반영으로 담은 장면이다. 물의 일렁임과 그 일렁임에 반영된 빛의 느낌이 차가우며 날카로움 또한 느낄 수 있다.
오전 늦은 시간 빛이 사선으로 떨어지는 시간 그로 인해 그림자가 가로누워 있음으로 조금 더 온화한 장면을 담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루 중에도 오전과 한낮의 빛 만으로도 정적이기도, 능동적이기도 한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장면을 담을 수 있는 것이다.
계절의 빛
장소는 계절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보이고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따라서 풍경사진의 메시지를 강조하려면 계절의 속성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어떤 장소도 인물과 마찬가지로 계절에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보면 아마도 깜짝 놀라지 않을까 한다.
이미지를 돋보이게 하려면 빛과 계절의 요소들을 적극 활용하자. 예를 들어서 산에서 사진을 찍을 경우에 전경에 들꽃을 포함시키게 된다면 봄의 느낌을 강조할 수 있을 것이고, 겨울이라면 눈이 보이는 장면을 담게 될 것이고 아주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
촬영하는 계절의 느낌을 표현해 주는 요소들에 관하여 생각을 하자. 그리고 그 해당 피사체에 떨어지는 빛 또한 감안을 하여 담으면 한층 풍성한 계절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러나 진부하고 지루한 표현을 삼가도록 하자. 꽃은 분명히 봄을 말해주며 눈은 겨울을 말해준다. 이러한 피사체들을 다르게 보여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며 연구해 보도록 하자. 그런 피사체들이 여러분들의 눈에 확 띄게 된 방식을 반영하는 이미지들을 찾아보고 여러분들로 하여금 그 피사체를 찍고 싶도록 만든 바로 그것의 핵심을 포착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똑같은 지리산의 모습이다.
하나는 겨울 천왕봉을 오르는 산님들을 담은 장면이며, 하나는 종주길에 만난 지리남부 능선을 담은 장면이다.
이렇게 그 계절을 표현할 수 있는 피사체를 등장시켜서 계절감을 입혀 주는 것 또한 사진의 풍성함을 더 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장소에서 많은 계절을 담아보자. 얼마나 많은 빛과 눈길을 잡아당기는 피사체가 존재하는지는 사진으로 담아본 자만이 알 수 있는 것이기에
정면광으로 담기
우리는 대부분 태양이 피사체의 정면을 비출 때, 즉 태양이 우리 뒤에 있을 때 풍경사진을 많이 촬영한다. 이 빛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물이나 장면을 보게 되는 방식으로 비추는 빛이다. 대부분의 경우 사진상으로 가장 보기 좋은 빛은 해가 피사체와 약 45도의 각도를 이루고 있을 때이다. 하지만 이건 철칙도 아니고 원칙도 아니기에 항상 움직이면서 빛의 각도가 그 장면에서 어떻게 변하고 피사체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태양은 45도 각도에 있을 때 장면과 피사체에 입체감을 주고 그림자를 주어서 사물이 돋을새김처럼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다. 만일 태양이 여러분들의 바로 뒤에 있다면 그 각도는 90도가 될 것이고 이럴 때 담은 장면을 다소 밋밋하게 보여 깊이나 입체감이 떨어지며, 빛은 더 따뜻한 색조를 띄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정면 광은 아래의 법주사에서 담은 홍매화의 사진같이 일반적으로 풍경의 색상들을 가장 잘 드러내 주는 빛이며 좀 더 많은 디테일을 포착할 수 있게 해 주는 빛이다.
측광으로 담기
측광(좌측이나 우측에서 비추는 빛)을 이용하면 아주 극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다. 피사체의 한쪽 측면은 온전하게 조명해 주게 되고, 다른 한쪽은 짙은 그림자를 생기게 해 주기 때문이다. 만일 피사체의 형태나 패턴을 강조하여 표현하고 싶을 때 측광을 이용하면 그런 부분을 더욱 강조하여 촬영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측광의 경우 노출이 상당히 까다로울 수도 있다. 즉 카메라에 내장된 노출계를 사용하여 피사체의 밝은 측면을 측정하여 슈팅을 하게 되면 노출 부족을 일으켜 어두운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어두운 측면을 측정하여 슈팅을 하게 되면 노출과다가 되어 하얗게 날아가는 사진이 찍힐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피사체에 더 가까이 다가가서 온전하게 빛을 받는 부분을 측정하거나, 카메라에 있는 스폿 노출 기능을 이용하고 노출 보정을 이용해 촬영에 임하면 제대로 된 사진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사선으로 빛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어떤 곳의 노출을 측정하는가에 따라 사진의 성패가 좌우하게 된다.
밝게 빛나는 물줄기에 노출을 담게 되면 나머지 부분은 절대 암흑으로 나오게 될 것이며, 어두운 뻘 부분에 노출을 측정하여 담게 되면 나머지 부분은 하얗게 날아가는 사진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스폿측광으로 노출을 측정하고 노출 보정을 통해 적절한 이미지의 노출을 잡아주어야 하는 것이다. 이는 물론 촬영을 하는 사람의 창출하고자 하는 이미지의 느낌에 좌우하는 것이기에 정답은 아닐 수 있다.
역광으로 담기
정면광과 측면광으로 담는 팁을 이야기해 봤다. 마지막으로 역광으로 담는 이야기를 해 보기로 하겠다.
뭐 바로 위에 있는 사진도 역광으로 담은 장면이기도 하지만 완전 역광과는 느낌이 조금 다르지 않을까 한다.
역광을 이용하면 아름다운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면광을 받을 때 숨어 있던 피사체의 속성을 찾아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역광은 흔히 화면 안에서 아주 강렬한 콘트라스트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노출을 측정하기가 정면광 보다 그리고 측면광 보다 까다롭다. 어떤 장면을 역광으로 촬영하려고 한다면 우선 화면을 세심하게 관찰을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화면에서 어떤 장면에 정확하게 노출을 맞기를 원하는지? 어떤 부분에 디테일을 살릴 것인지? 하늘이 화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 하늘의 밝은 부분이 노출계에 영향을 주어 다른 모든 것들이 노출 부족이 되기 쉽다. 만약 그 장면에서 하늘이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화면에 하늘이 많은 부분이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하늘이 화면에 많이 포함된 장면에서 역광을 받고 있는 전경에 노출을 측정하여 촬영을 한다면 하늘은 하얗게 날아가서 산만한 사진이 되는 것이다.
오히려 그런 경우에는 실루엣으로 표현을 하는 것이 훨씬 더 멋진 장면으로 담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경우에는 배경의 노출을 측정하고 촬영을 하자. 일출이나 일몰을 촬영할 때 바로 역광을 촬영하고 있는 것이 되는 것이다.
일출이 바로 역광 촬영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리산 천왕봉 하부에서 담은 겨울 일출의 장면이다.)
이렇게 전경(해변에 있는 사람들)에 노출을 측정을 하게 되면 하늘은 날아가게 되며 사람들은 실루엣으로 담기게 되는 것이다.
같은 역광이지만 하늘의 구름의 느낌이 살아있으며 나뭇가지의 형태가 함께 촬영이 되고, 갈대의 결이 함께 잡히게 하려면 노출값을 잘 조정하여야 한다. 조리개는 살짝 조여주어야 하며, 셔터스피드는 짧게 가지고 가는 스킬을 발휘해 보자 그리하면 위의 예시 사진보다 훨씬 좋은 사진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시간대별, 계절별, 빛이 떨어지는 각도에 따른 촬영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봤다. 이렇듯 사진 촬영에 있어서 그것도 풍경 및 여행사진 촬영에 있어서 빛은 절대적인 요소이며 사진의 질감을 나타내는 것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에 얼마만큼 각종 빛을 잘 갖고 노느냐에 따라 사진의 질과 느낌이 풍부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각 시간대 별로 계절마다 여러 컷의 사진을 담아보자. 그리고 한 곳의 장면을 그렇게 담아보는 것도 아주 재미있는 촬영이 될 것이다. 시간대별로 계절마다 변하는 풍경을 담는 재미 말이다.
유난히 길었던 이번 이야기였다. 잘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사진도 보시면서 많은 도움의 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8 이야기는 날씨에 따른 사진 촬영 팁을 이야기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