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구도의 법칙과 전경의 요소 그리고 심도
그러면 이번 이야기에서는 사진 구도의 가장 기본인 3 분할 원칙과 황금분할 원칙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한다.
사진의 생명은 구도의 안정성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런 의미를 두고 보면 사진의 직사각형을 어떻게 나누어 피사체를 위치하고 수평선 또는 지평선을 배치하는가에 보는 이로 하여금 안정감을 갖게 해야 하는 것이다. 지난번 이야기에 든 예와 같이 가운데 피사체를 두고 좌우에는 아무것도 없는 사진을 보고 있는 것은 곤욕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고, 영 재미없고 흥미 떨어지는 사진이 된다라고 자부할 수 있다.
자! 위의 사진을 보자.
중앙에 위치한 하루방의 모습 외에 다른 어떤 것도 보는 이가 흥미를 가질만한 피사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고로 이 사진은 하루방만 보고 나면 해당 사진의 역할은 다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하기에 사진의 구도와 피사체의 배치는 흥미롭고 이야기를 담아야 하는 풍경 및 여행 사진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도구이다.
3 분할 법칙
야트막한 언덕 위에 위치한 나무 한 그루가 있으며 그 위에 엄마와 아들이 점프하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으로 3 분할 법칙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사진에서 가로로 3분의 1 지점과 3분의 2 지점, 세로로 3분의 1 지점과 3분의 2 지점에 가상의 선을 그었다고 생각을 하자. (여기서 잠깐, 현재 DSLR 및 모든 카메라는 가상의 임의선을 파인더에 노출시켜 기준점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니 본인들의 매뉴얼을 참고하자)
상기의 첫 번째 그림과 같이 가상의 선과 그 선들이 만나는 교차점에 피사체를 배치했을 때 가장 좋은 구성이 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런 배치가 3 분할 법칙을 따른 것으로 3 분할 법칙은 이미 오래전부터 화가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그 이후 항상 널리 사용되어온 관습과도 같은 법칙이다. 그 법칙은 아주 분명하다.
뷰파인더를 들여다볼 때 프레임으로 가로와 세로로 각각 3 등분하는 선들이 있어서 전체 프레임이 똑같은 크기의 아홉 개의 직사각형들로 분할되어 있다고 상상하며 담는 것이다. 3 분할 법칙을 사용하려면 피사체를 수직선과 수평선이 교차하는 "스위트 스포트" 가운데 하나에 (또는 두 개에) 배치하자. 피사체를 이 원칙에 따라서 배치한 구성을 볼 때 우리의 눈길은 보기에 좋거나 역동적이라고 느끼게 되어 하루방 사진과 같이 재미없고 정적인 사진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같은 곳에서 담은 장면이지만 민들레 홀씨를 메인 피사체로 담은 장면을 하나 더 보자.
이 사진은 심도가 얕은 사진으로 언덕 위에 있는 왕따 나무가 포커싱 아웃되어 한층 더 분위기 있는 사진으로 담겼으며 이 사진 역시 정확한 3 분할 법칙에 입각하여 담은 사진 이기에 보는 이의 시선의 흐름이 멈춰 있지 않고 민들레 홀씨에서 왕따 나무로 그리고 그 후면에 있는 연한 노을빛으로 시선이 흘러감을 알 수 있듯이 작가는 보는 이의 시선이 멈춰지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렇듯 이렇게 네 개의 교차지점들 가운데 어떤 곳에 피사체를 배치해야 할 것인가는 대개 촬영을 하다 보면 분명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피사체를 다른 곳에 배치하게 되면 이미지가 더 강조되거나 산만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촬영에 임하여야 하며 언제고 간에 미술관 또는 다른 작가들의 사진 전시회를 가게 되면 3 분할 법칙을 찾아 작품을 보는 것도 공부도 되고 나름 재미도 있을 것이다.
황금분할 법칙
그러면 이번엔 3 분할 법칙에서 조금 응용을 하여 황금분할 법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다.
3 분할 법칙은 단순히 가로, 세로의 직선으로 보며 수평과 수직을 맞춰 안정된 구도의 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기본 법칙이라 해도 무방하다. 그러한 상황에서 각 교차점에 작가 스스로가 주안점을 두고자 하는 피사체를 배치 함으로 조금 더 역동적인 사진이 될 수 있게 하기 위한 기본 법칙
그러면 그렇게 수평과 수직으로만 된 사진에서 대각선이 들어가 주면 어떤 사진이 될까? 궁금하지 않은가?
물론 3 분할 법칙만 잘 지키면 좋은 사진의 기본은 지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왕 담는 거 더 역동적이며 활기찬 사진을 담고 싶다면 황금분할 법칙을 따라 해 보자.
그 방법은 3 분할 법칙의 것과 같다. 임의의 수평, 수직의 선을 긋고 (그림의 A, B, C, D 포인트가 수평, 수직선이 만나는 교차점) 그 선위에 대각으로 두 개의 선을 그어보자. 그리고 더불어 외곽의 각 꼭짓점에서 먼 쪽의 포인트를 향해 선을 또 그어보자. (상-좌의 포인트에서 D 포인트로 연결되는 선이 그 선이다.) 그러면 이 법칙을 지켜 담은 사진 한 장을 보자.
여기서 상기의 예시 그림과 같이 모든 대각의 라인을 적용할 필요는 없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사진이 방만해질뿐더러 어수선한 사진으로 되기 때문이다. 각 교차점에 피사체를 기본적으로 배치하였으며 좌-하 에서 상-우로 연결되는 대각선의 방향으로 (왜냐면 오른쪽 상부가 강의 상류이고 저 배들은 그곳으로 나아갈 것이기에 그러하다) 배들이 나열된 것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우-하의 포인트에서 B포인트로 연결되는 지점에 배에 올라타는 여행자들을 위치하고 왼쪽에 있는 대기 포터들의 시선 또한 B 포인트를 향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듯 사진에 수평과 수직 그리고 대각선을 충분히 활용을 한다면 얼마든지 방향성과 액티브 한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것이다. 정적인 사진, 움직임이 없는 사진을 찍어야만 할 때도 있다. 그런 때를 제외하고 여행 및 풍경사진은 원체 정적이고 움직임이 없는 사진이기에 풍경을 담는 작가 자신이 풍경 속에서 움직임을 사진 속에 만들어 줘야 그 사진을 보는 이들의 시선이 정체되어 재미없게 만들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전경과 요소와 심도
풍경사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나의 문제는 전경에 빈 공간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려 한다.
상기 두 사진은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다. 똑같은 바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지만 위의 첫 번째 사진은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모를 정도로 아무 목적도 없는 빈 공간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아래의 사진에서 보듯이 한 포인트에 빈 낚싯대를 배치 함으로 해서 정적인 바다를 더욱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빈 공간을 줄이기 위해서 피사체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면 전경에 있는 요소들을 이용해 2차원적인 이미지에 깊이를 더함으로써 그 공간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봐야 한다.
그러나, 전경에 요소를 배치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은 그런 요소들로 인해 사진을 찍는 작가 본인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산만해져서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전경에 사물들이 배치된 풍경사진을 찍을 때는 망원렌즈보다는 광각렌즈 계열이 적합하다. 광각렌즈는 심도가 깊기 때문에 전경과 주 피사체 모두 초점이 맞도록 표현하기에 아주 적절하기 때문이다. 심도를 얼마나 깊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전경에 있는 사물의 크기에 따라서, 그리고 그 사물에 작가 본인이 얼마나 가까이 다가가 있는가에 따라서 달라진다. 충분한 심도를 얻어내려면 아마도 아주 작은 조리개 (F/16이나 F/22)가 필요하다는 것도 잊지 말자. 그러나 그렇게 조리개를 놓고 찍는다면 셔터 속도는 아주 느리게 될 것이다. 만일 셔터 속도가 1/60초 미만일 경우에는 필히 삼각대를 사용하는 버릇을 들이는 게 좋을 것이다.
그렇듯 항상 작가 자신의 관심의 초점이 무엇인가? 어떤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은가를 먼저 생각하고, 다른 부 요소들은 그것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해야 함을 잊지 말자. 주객이 전도되는 사진을 많이 보아온 탓에 하는 당부의 말이다.
이렇게 이번 이야기에서는 3 분할 법칙, 황금분할 법칙, 그리고 전경의 심도와 요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다. 사진을 찍는 데에 있어서 분할 법칙과 전경을 어떻게 배치를 할 것인지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며 이 부분을 놓쳐서는 절대적으로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한컷 한컷 담을 때마다 무의미한 셔터는 누르지 말라는 얘기가 있듯이 파인더에 눈을 맞췄을 때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자.
마지막으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레이먼드 게만 작가가 한 말을 전하면서 이번 강좌 글은 마치려고 한다.
주변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서 항상 마음의 창을 열어두고, 렌즈를 통해서 보는 것만이 아니라 더 큰 사진의 진가를 인식하라. 냄새도 맡고, 만져보기도 하고, 귀를 기울이기도 하라. 이런 모든 감각들이 당신의 사진예술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