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세호 Jan 22. 2020

사용자 가치가 없는 애자일은 상상할 수 없다.

프로덕트를 만들어 가는 기준과 적용에 있어 사용자와 사용자 가치의 중요성

많은 프로젝트 매니저분들, 또는 프로덕트 매니저분들 또는 서비스 기획자 분들과 프로덕트가 개선되는 과정에 대해서 여쭤보면, "우리는 애자일한 방법으로 일하고 있어요."라고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는


1. 단일화된 개발 프로세스: 2주 안에 뭐라도 배포해야 한다 라는 압박감을 기반으로 작업하고

2. 무언가는 열심히 만드는데, 어떤 결과를 얻기 위해서의 결과가 모호하고

3. 왜 무언가를 만드는지에 대해서 근거가 모호


상황을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들을 "우리는 워터폴이 애자일 하게 돌아가고 있다."라는 신기한 업무방식을 구경한 적이 많아요.

 그래서 오늘은 "계약의 달성"보다 "고객과의 조화"를 중시하고 "이미 정해진 계획"을 따르기보다 "변화에 대응"을 더 강조하는 Agile Menifesto의 관점에서, 사용자가 느끼는 가치가 프로덕트 개발의 근거가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드리려 합니다.




애자일에서 사용자를 그 무엇보다 가운데 두는 이유는 굉장히 많으나,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1. 프로덕트의 성공의 요소

 가장 큰 진리는 결국 프로덕트에 돈을 내는 사람들은 사용자다입니다.

결국 사용자가 없이는 프로덕트가 존재할 수 없어요. 사용자가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가장 중요한 거고, 사용자가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주는 것이 프로덕트 팀의 가장 큰 임무이기도 하죠.


2. 명확한 "우선순위와 진행방향"의 판단 근거

 사람이 두명만 모여도 생각과 의도가 행동과 사고에서 완전히 다른 관점을 볼 수 있듯이,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대해서 명확하게 같은 사고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명백한 증거(유저 인터뷰나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페르소나 구축)를 기반으로 한 "우리가 생각하는 사용자는 이렇게 행동할 것이다."는 팀원들의 컨센서스를 정의하고, 다른 의견점들이나 합치를 이루지 못하는 상황들에 대해서 조금 더 명확하게 결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사용자는 어떻게 행동할까에 대해서 답이 안 나온다고요? 간단합니다. 사용자들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왜 행동하는지, 원인은 무엇인지.

사용자 인터뷰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우리는 "User Persona"를 찾아내고, 유저가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래서 프러덕트 팀은 사용자들을 인터뷰하고, 정량적 그리고 정성적인 분석을 통해 우리 프로덕트를 사용하는 진짜 사용자가 

1. 누구이고: 

2. 어떤 사람이고: 

3. 어떤 행동을 하며: 

4. 어떤 목표와 니즈를 가지고

프로덕트를 사용하는지 기준을 맞춰 확인하고, 이를 사용자 페르소나라고 합니다.



그러나....

사용자 인터뷰에 대한 이야기나 사용자 기반의 작업을 이야기하다 보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있어요.

내가 사람들에게 무엇을 원하냐고 물어봤다면 "빠른 말"이라고 이야기했을 것이다. -핸리포드

그리고 사용자 분석을 거부하는 분들의 경우 하는 이야기들은

"내가 사용자고 내가 문제가 있어서 만든 서비스니깐 내 말대로 하면 돼!"

"내가 만드는 건 사람들이 태어나 한 번도 본 적도 없는 엄청 대단한 서비스야. 사람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는 우린 앞서갈 수 없어!"

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바로 "사용자"를 아는 것과 "사용자의 가치"를 아는 것의 근본적인 차이가 시작됩니다.


사용자를 안다는 건...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아는 것으로, 사용자가 행동을 통해 어떤 문제를 가져지고 있는지를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원하는 일차적인 기능들을 요구하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을 뜻합니다.

사용자가 가지는 가치를 안다는 건...

사용자가 근본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으로, 확인하고 빨리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이나 장애 상황을 통해 사용자가 얻고자 하는 가치에서 시작하는 것을 뜻합니다.


즉, 만약 위에 있는 핸리 포드의 예시에서, "빠른 말"을 사용자가 원할 것이다 라는 것을 아는 것이 "사용자"를 아는 것이라면, "사용자는 A에서 B까지 더 빠르게 갈 수 있어"라는 것은 사용자가 귀중하게 여기는 가치 중 "편의성"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지점과 지점을 편의성을 가지고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자 라는 것은 프로덕트가 가져가야 하는 전반적인 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림과 망치를 들고, 못을 찾는 사람은 "망치"를 찾는 게 아니라 "못을 박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있는 거라는 걸 잊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망치를 빨리 만드는 법을 찾는 것은 옵션 중에 하나일 것이고, 못을 가장 빠르게 잘 박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주어진 상황에서 찾아내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고, 그것이 정말로 "사용자의 가치"를 찾는 일이에요.

매거진의 이전글 4)우리를 애자일 하지 못하게 만드는 건 무엇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