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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은비 Apr 06. 2023

날마다 나아지는 삶을 경험하기

매일의 확언과 감사가 쌓이면 언어습관이 바뀐다

아이코, 아침부터 굉장히 귀여운 실수를 했다.



잠결에 비몽사몽 그래도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올렸던 확언이었는데, 엉뚱한 방에 올려버렸다랄까. 카톡방을 착각해서 독서모임의 전원이 있는 방에 확언을 뿌렸다. 때때로 너무 세밀한 확언을 하기도 하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라고 치부할만한 감사일기들이 있어서 특히 더 조심했어야 했는데, 우습게도 나는 잠결에 뿌듯함으로 단체방에 올렸던 것. 덕분에 홍보도 되고 좋다고 말씀하시긴 했지만 아침부터 여간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다. 


확언과 감사일기를 하는 삶을 몇 년째 시도하지만, 역시 생각보다 꾸준히 하는 것 이 어려운 것이 감사일기와 확언을 적는 일이다. 마음의 안정이 필요할 때, 나 스스로가 나를 믿어주려고 할 때 확언을 보통 이행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다시 의기소침해진 나는 그 일을 다시 시작했다. 일이라고 거창하게 이야기하긴 했지만, 사실상 그렇게 거창한 것은 아니다. 그저 단톡방에 스스로가 지킬 수 있는 확언을 하고, 하루가 마무리될 땐 감사일기를 적는 것. 그것이 이 감사일기 단톡방의 전부다.




성장판 독서모임의 소모임으로 감사일기방이 별도로 존재한다.



다만, 확언과 감사일기를 적을 땐 내면의 내가 듣는 이야기이니까,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해 줄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를 테면, "나는 오늘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라는 문장보다 "나는 오늘 기쁘고 좋은 생각들을 한다."의 문장이 훨씬 더 확언과 감사일기에 적절하다. 부정적인 단어들을 활용하다 보면 사람이 부정적일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또 자기 검열에 빠져 한없이 불편하고 부족한 면만 바라보게 되니까 되도록이면 꼭! 내면의 내가 듣는다 생각하고 좋은 말만 해주는 게 이 언어습관의 포인트이다.


막상 참여하는 날들은 일 년에 잠깐 일시적으로 하거나 혹은 2-3일 했다가 또 이내 작심삼일로 포기해 버리는 등 뜨문뜨문 참여하지만, 개인의 인생으로 봤을 땐 확언과 감사일기 활동을 하면서  언어습관이 굉장히 많이 달라졌음을 실감한다. 없는 시간, 찰나의 시간을 쪼개고 카톡에나마 남기고 서로 공유하고, 응원하는 사람 냄새나는 것도 무척 좋지만, 나 스스로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있고, 하루 마무리를 하면서 내가 아침에 한 확언을 스스로 이행했을 때 오는 희열도 무척이나 좋다. 작은 것을 실천하며 하루하루 달라지는 것들이 모이면, 변화가 아주 조금이라도 있는 날마다의 내가 모이면 그렇게 발전하고 성장하는 게 아닐까. (여담이지만 그래서 이 성장판의 소모임들은 꽤나 유용하다.) 성격이 급해서 당장 뭔가 이루어내야 할 것 같은 나에게도, 뭔가 이루어내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을 건네었던 게 이 감사일기 방이었다. 국토대장정 길 위에서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게 감사일기방 분들이었다. 그러니, 개인적인 확언과 지극히 일상적인 감사일기지만 사람의 응원을 먹고살고, 받으면서, 달라지는 나를 기대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이곳은 정말 선 순환이 이루어지는 굉장한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어습관을 바꿈으로써 인생마저 긍정적으로 나아가는 마법을 느낄 수 있다.


집단지성의 힘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성장판 독서모임에 온라인으로나마 소모임등에 참여하면서 삶을 이렇게 알차게 살아가시는 분들이 있나 싶다. 날마다 매일같이 꾸준히 확언을 올리시고 감사일기를 적으시는 분들의 노고에 그저 놀라울 따름인데, 그들의 에너지가 남다르다는 것을 실감하곤 한다. 아침나절 올리시는 확언들만 읽고 있어도, 나의 하루는 사랑으로 충만해지고, 나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그들의 열정과 열심히 무장된 비장한 하루를 대신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도 갖게 된다. 그것은 다 같이 확언과 감사일기를 나눌 때 누릴 수 있는 특권과도 같다.




그래서 오늘 단톡방에 실수한 확언이 뭐냐면, 시간관리의 필요성이 절실해져서, 이렇게 말했다.

나의 하루는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하루다.
나에게는 이 모든 일들을 처리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나는 공부를 하고 일을 하고 해야 할 것들을 한다.

사실 나 역시도 한동안 안 하다가 또다시 시작한 건 며칠 전부터다. 일도 공부도 차일피일 미루며 몸의 게으름을 받아들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안 되겠다 싶어서 시작했다. 더 분발해야 할 것 같고, 마음을 다잡는 데는 확언만 한 게 없으니까 일단 한다. 다시금 이렇게 나를 붙들고 붙잡고 있는 시간들이 지나고 나면 며칠의 기적이라도 보는 듯 또다시 살아갈 힘을 내게 된다. 요즘은 공부하기 싫어서 책 읽기가 재밌어지고 방정리를 하고 있고, 공부 외의 것들에 시간을 쏟는 일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이든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확언을 습관으로 들이는 것은 굉장히 잘한 일이다.


확언은 나를 믿어주는 것이 나의 인생에서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를 말해준다. 자기 스스로를 온전하게 알아가고, 스스로에 대한 마음가짐을 달리 먹어야 한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게 해 준다. 비록 자주 해내지 못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이지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떤 습관들을 바꿔가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것이 아침 확언이고 저녁의 감사일기다. 당신의 매일에도 확언과 감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루를 가장 행복하게 시작할 수 있는 굉장한 에너지의 근원이 되어줄 것이다. :-) 날마다 행복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임진아 작가님의 <2023 오늘을 채우는 일력>에서 매일 제시되는 단어로 글을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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