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린이 탈출하기
처음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작성하는 글입니다. 가상의 인물인 친구 A에게 대화 형식으로 부동산에 대해 알려줍니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친구A : 첸게야, 나 이제 곧 결혼하려고. 아직 결혼식까지는 좀 기간이 남긴 했는데 그래도 집은 미리부터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첸게 : 진짜 축하해~~!! 결혼식은 언제쯤으로 생각하고 있어?
친구A : 남자친구하고 내가 좀 오래 만났잖아. 상견례는 최근에 하긴 했는데 식은 넉넉히 잡아서 내년 5월 정도에 결혼하려고 해. ㅎㅎ 한 10개월 정도 남았네.
첸게 : 그럼 아직 시간은 넉넉하네. 다행이다.
친구A : 나는 지금까지 부모님 하고만 살아왔어서 집 구하는 건 처음인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서 연락했어. 집을 매수하자니 진짜 너무 비싸더라고. 우리는 신혼이니까 기왕이면 깨끗하고 예쁜 집에서부터 시작하고 싶은데, 그런 집들은 웬만해서는 10억이 넘더라. 우리가 그 돈이 어디 있니. 그냥 전세로 살까 봐.
첸게 : ㅎㅎ 당연하지. 조선시대 때에도 집값은 비쌌대. 매수하기가 쉽지 않긴 하지. 그래도 나는 네가 전세로 시작하기보다는 매수했으면 좋겠어.
친구A : 왜? 나는 값도 비싼데 게다가 낡은 집에서는 살고 싶지 않아.. ㅠ.ㅠ
첸게 :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가 3억짜리 전셋집을 얻어서 시작하면 2년 후에는 3억보다 더 높은 전세금을 집주인에게 지불해야 할 거야. 만일 6억짜리 집을 매수한다면 2년 후에 그 집값은 7억, 혹은 그 이상으로 올라가 있을 수도 있고. 또 만일 전세로 시작한다면 2년에 한 번씩 전세금을 올려주거나 혹은 다른 집을 알아봐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거야. 사소한 걸로는 벽에 못 박는 것도 눈치 본다고 그러잖니. 그러나 매수를 한다면 "우리 집"에서 사는 안정감이 클 거야. 낡은 거야 인테리어하고 들어가면 되고. 자, 전세가 나을 것 같니 아니면 매수가 더 나을 것 같니?
친구A : 당연히 맘 같아서는 매수지. 그런데 당장 우리가 모아둔 돈이 많이 부족해.. 남자친구랑 나 둘 다 직장을 다니니까 그 중간에 있는 집을 구하려면 서울이나 경기도로 알아봐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도 모르겠고.
첸게 : knock, and it shall be opened unto you 두드리는 자에게 문은 열린대! 그럼 공부하고 연구해보면 되지. 네가 간절히 바라면 분명히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일단 청약부터 알아보자. 너 청약통장 있지?
친구A : 응.. 있을 거야. 엄마가 예전에 만들어두라고 해서 만들어 뒀던 것 같아.
첸게 : 다행이다! 너 남자친구도 청약통장 있는지 꼭 물어보고. 일단 책 한 권 추천해줄게. 청약에 대해 아예 모른다면 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일단 한 번 읽어봐. "대한민국 청약지도"라는 책이야. 정말 아무것도 모르더라도 청약의 A부터 Z까지 알려주고 있어서 이해할 수 있을 거야. 혹시 한 번 읽고 이해가 안 되더라도 두, 세 번 읽으면 되고.
친구A : 응, 알겠어. ㅎㅎ 추천해줘서 고마워! 오늘 저녁에 당장 서점에 가서 구매해야지. 읽고서 연락할게!
첸게 : 응 그럼 다음 주에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