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이 아닌 어제 늦게 시금치 된장국을 끓였다.
내가 좋아하는 국이다. 여기에는 시금치와 된장과 고추장 조금 그리고 청양고추가 들어간다. 그래야 얼큰한 시금치 된장국이 완성된다.
마늘도 4톨을 넣어서 건강도 챙겨봤다.
아침에 어제 해 놓은 흰쌀밥을 보글보글 끓인 시금치 된장국에 말아서 먹었다.
흰쌀밥과 시금치 된장국을 아침에 하기에는 내 마음이 너무 급해서 어젯밤에 끓였다.
토스트를 해 먹는 버릇 때문인지, 한식을 뚝딱뚝딱 여유를 갖고 아침에 해 먹는 게 쉽지가
않다. 분명 요리시간이 배는 걸릴 텐데...라고 생각하면 손이 가지 않는다.
그렇지만 1인 가구를 벗어난다면... 가족이 함께 있다면 다를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한
음식을 함께 먹어줄 사람이 생기는 거니까 말이다. 그러니까 나는 보통의 가족과 주부님을 부러워하는 것이다. 매일 메뉴 때문에 고민이 되어도 그게 더 즐거울 것 같다.
1인가구가 많아짐에 따라 냉동식품과 레토르트 식품이 다양해진 걸 보면 좀 안쓰럽다.
포장된 음식을 먹어야 하는 21세기 현대인들.... 얼마나 더 혼자 살아야 해요?!
답을 모르니, 이 카페 허공에 대고 한 번 물어본다.
이렇게 될 줄 제가 알았겠습니까.
키티키티키티
오늘 키티의 주문은 '시금치 된장국과 흰쌀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