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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스트이십일 Apr 05. 2023

목화

시(詩) 한편 지영호 서예가

시(詩) 한편 지영호 서예가 


                              돌샘 지영호(서예가)  

목화 


붓뚜껑 속 목화씨 세 개

애국이 뿌리를 내려 

하얀 목화밭이 되었네


서리 위에 솟아오른 외로운 목화송이 

파란 하늘 아래 흘러가는 샛털구름 

여백에서 고추잠자리 

자유화를 그린다


늦은 밤까지

쐐기질과 물래질로

무명실이 쌓여갈 때

들기름 무명 심지


희미해지는 불빛 따라

어머님 어깨 처져간다 


지영호 서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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