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포스트이십일 May 27. 2020

하루 만에 ‘퍼스널 컬러’ 배울 수 있을까

[칼럼] 씨앤에스퍼스널컨설팅 신남진 대표

씨앤에스퍼스널컨설팅 신남진 대표

“선생님 하루 만에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배울 수 있을까요? 근무하면서 시간 내기가 힘들어서요. 퍼스널 컬러 교육을 받았는데 실제로 진단을 해보니 어렵네요. 원데이 클래스로 퍼스널 컬러 교육 좀 만들어 주세요”


이러한 제안은 나의 마음을 움직였고 나를 고민하게 하였다. 스스로 “하루 만에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하면서 “왜 배우고 진단할 수 없었을까?”라는 고민은 답이 나올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 후 얻은 해답은 이론이 실무와 연결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면허증이 있어도 운전을 못 하는 경우와 비슷하다. 승용차가 있어서 운전을 지속해서 하지 않으면 면허증 발급과 관계없이 실제로는 운전을 못 하게 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퍼스널 컬러를 배우고 실제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진단 도구들이 필요하다. 


그런데 처음 퍼스널 컬러 진단을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그 준비 금액이 부담스럽다. 결국, 진단 도구를 제공하면 교육 후에도 진단 연습이 가능해서 실무와 연결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컨설팅

그 후 실무와 연결되는 핵심적인 퍼스널 컬러 이론과 진단을 할 수 있는 컬러 도구들을  포함한 교육 커리큐럼을 개발하였다. 이러한 준비 끝에 수업은 시작되었고 수업에 참여한 분들은 수업과 진단 도구에 무척 만족해했다. 그 후 SNS를 통해서 수업을 제안했던 분의 근황을 알게 되었다. 


자신 있게 고객의 퍼스널 컬러를 진단한 후 헤어 컬러 염색을 시술한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한 분만을 위한 단 하나의 멋진 퍼스널 헤어 컬러를 제공하는 것이다. 수업을 마친 후 나는 많은 것을 느꼈고 교육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글을 쓰게 되었다.


-첫째, 수업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태도는 참으로 진지하다는 것이다. 수업에 참여하신 분들은 지금 하는 업무를 향상하거나 앞으로의 진로를 찾기 위해 오신 분들이었다. 


수업시간 동안 자료를 결국 모두 만들고 흡족해하던 모습이 기억난다. 자신의 분야를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보이지 않게 노력을 하는 모습을 알게 되었다. 우아한 백조가 아름다운 자태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물 안에서 물장구를 치는 모습처럼.


-둘째, 아무리 좋은 이론과 학문도 실무를 통해 완성되고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람에게 덕(德)을 끼치는 이론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퍼스널 컬러는 ‘컬러’라는 감성적이면서도 이론적인 학문이 사람에게 알맞게 적용되어 사람의 외면과 내면을 아름답게 만들 때 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셋째 교육을 통해서 내 삶이 성장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동안의 삶은 나의 경력과 경험을 키우는 데 집중하였다. 수업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필요한 이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체험한 후 내 업(業)의 목적과 방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들을 나누고 깨닫게 해준 교육생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우리는 하루의 수업을 계기로 만났지만, 앞으로의 그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가기 바란다. 내 삶에 있어서 ‘퍼스널 컬러’ 그리고 ‘교육’은 김춘수 시인의 ‘나만의 꽃’의 의미로 다가왔다. 


그리고 진정한 꽃이 되었다. 나도 나를 불러주는 이들에게 그들만의 향기가 있는 꽃이 되고 싶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출처- 김춘수의 「꽃」 중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