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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스트이십일 Jun 06. 2020

영화 속 다채로운 심리학

영화를 통해 ‘인간의 심리’ 분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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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포스트21=박윤선 기자] 2시간 동안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매체 ‘영화’. 인간사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는 인간 본연의 심리를 정확하게 꿰뚫고 이해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인간의 심리를 아주 재미있게 풀어보자. 


영화 ‘아이덴티티’ 


2003년 개봉해 지금까지도 명작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는 영화 ‘아이덴티티’. 영화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어느 밤에서 시작한다. 


리무진 운전사와 그가 태우고 가던 여배우, 경찰과 그가 호송하던 살인범, 라스베이거스 매춘부와 신혼부부, 신경질적인 모텔 주인까지 포함한 총 11명의 사람들. 


영화는 이들이 폭풍우로 인해 네바다 주 사막에 위치한 외딴 모텔에 갇혀 구조를 기다리다가 살인 사건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관객들에게 극도의 공포를 선사하는 ‘아이덴티티’는 해리성 장애에 관한 이야기다. 해리성 장애는 한 사람 안에 두 명 이상의 정체성이나 인격이 존재하는 정신질환을 말하는데, 여기서 해리란 연속적인 의식이 단절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해리성 장애는 충격적인 사건이나 환경적 요인 등 개인의 심리적 갈등이나 외부 충격으로 인해 발생되는데, 주로 어렸을 적 경험했던 정신적, 신체적, 성적 학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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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셔터 아일랜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연출을 맡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은 2010년작 ‘셔터 아일랜드’.  보스턴에 위치한 셔터아일랜드의 정신병원에서 환자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연방보안관인 테디 다니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수사를 위해 동료 척(마크 러팔로)과 함께 셔터아일랜드을 수사하면서 감춰져 있던 비밀을 만나게 되는 스토리인 ‘셔터 아일랜드’.


이 영화는 정신분열증(조현병)에 관해 다루고 있다. 정신분열증은 망상이나 환청, 정서적 둔화, 와해된 언어 등의 증상과 함께 사회적 기능에 심각한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정신질환으로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뇌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 생물학적 질환이나 유전적인 원인,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영화 ‘파리대왕’ 


해리 훅 감독의 1992년작 ‘파리대왕’은 골딩의 1954년 동명 소설을 개작한 것으로 불의의 사고로 바다 한가운데 무인도에 불시착한 25명의 소년들의 이야기로 인간의 본성인 ‘악’, ‘권력욕’, ‘지배욕’의 일면과 ‘군중심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오로지 다수의 사람들이 하는 선택을 따라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군중심리’는 사회심리 현상의 하나로 사람들이 집단으로 모였을 때 자신의 개별적인 사고와 관계없는 행동을 하게 되는 심리 상태를 말한다. 


타당성을 고민하지 않고 다수의 행동을 따르는 ‘군중심리’는 다수를 따르는 것이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는 믿음에 근거하는 것으로 거품경제(bubble economy)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제임스L브룩스 감독이 연출을 맡고 잭 니콜슨이 주연을 맡은 1998년작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이 영화는 뒤틀리고 냉소적인 성격을 가진 로맨스 소설 작가 멜빈 유달(잭 니콜슨)이 자신이 경멸하고 독설로 비판하던 이웃들과 점차 화해하면서 인간미를 회복하는 이야기로 강박증에 대해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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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어떠한 생각이나 장면이 떠올라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어떠한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질환이다.

 

수도나 현관문을 잠그고 나왔는지 지나치게 반복하거나 옷이나 물건 등을 입었다가 벗고, 들었다가 놓기를 반복하거나 샤워나 손 씻기를 수 차례 반복하는 행위 등이 강박증 증세가 될 수 있다. 


강박증은 심리적인 원인과 생물학적 원인이 모두 작용하며 동물들에게서도 관찰되는 증상 중 하나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강박증이 악화되기도 하며, 강박증 환자들 중에는 뚜렛증후군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신체이형증후군, 발모광, 충동조절장애 등은 강박증과 매우 유사한 질환들이며, 우울증, 사회공포증, 공황장애, 양극성장애 등은 강박증 환자에게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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