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포스트이십일 Jul 26. 2020

‘사랑의 콜센타’ 역대 최저 시청률이 의미하는 것

[포스트21 뉴스=오현진 기자]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사랑의 콜센타’가 출범 이후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줄곧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지난 7월 23일은 18.3%로 뚝 떨어졌다.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에서 1위였지만, 탑7만 출연하는 방송임에도 20% 대가 무너졌다는 것은 ‘사랑의 콜센타’ 자존심이 무너지는 일이다. 


팬덤의 갈등, 봉합될까 


tv조선을 예능 강자로 세운 ‘미스터트롯’의 성공으로 ‘사랑의 콜센타’는 장밋빛 미래가 보장됐다. 탑7이 출연하면 당연히 고정 시청자층이 따라오게 돼 있다. 1회 23.1% 시청률을 기록했고 큰 이변이 없는 한 2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팬덤의 갈등은 점점 심화됐다. 가수마다 분량 차이가 나면서 고정 시청자층에서 이견이 나기 시작했다. 게스트가 출연하는 특집이면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멤버까지 나왔다. 


특정 가수에게 쏠리는 편집은 어떻게 보면 맞고 어떻게 보면 틀리다. 팬덤 크기로 노래를 배정하면 맞다. 하지만 탑7을 뽑은 방송사의 시각에서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합당하다. 이 부분에 대한 항의는 꾸준히 계속 제기됐지만 제작진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임영웅 팬덤의 항의는 제작진의 공식 사과로 이어졌다. 제작진은 임영웅 홀대 논란에 해명하고 사과했다. 7월 20일 밤에 상세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늦은 시간에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며 뉴에라 프로젝트 공식 카페에는 백승학 대표 이름으로 사과문이 올라왔다. 다른 가수를 지지하는 팬덤은 큰 상처를 받았다. 


그 상처가 봉합될 수 있을까. 팩트는, 임영웅 홀대에 대한 제작진의 사과 발표 이후 방송된 ‘사랑의 콜센타’는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사랑의 콜센타’는 탑7이 고른 균형을 갖출 때 가장 빛이 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그 균형을 깨고 있는 것은 제작진이다. 그동안 다른 가수의 팬덤이 항의할 때와 차이가 분명했다. 


이것은 다른 가수를 응원하는 시청자들에게 상처를 준 것이며, 시청률과 인기 하락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본방송을 보지 않아도 얼마든지 방송을 볼 수 있는 방법은 많기 때문이다. 


또한 팬덤이 아닌 일반 시청자의 평가도 있다. 트로트 장르가 좋아서 ‘사랑의 콜센타’를 보는 일반 시청자들에게 제작진의 사과 발표는 어떻게 보였을까. 


가뜩이나 트로트 가수에 대한 반감, 다양한 뉴스가 대중의 스트레스를 키운 상황이다. 제작진은 어쩌다 일을 이렇게 키운 것일까.  


제작진은 자꾸 무엇을 놓치나 


예능 프로그램은 시청률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시청률을 빠르게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인기가 많은 스타의 출연이다. 그동안 ‘사랑의 콜센타’는 탑7이 출연하지만 특정 가수에게 편중됐던 것은 사실이다. 


또한 탑7의 활동을 뉴에라 프로젝트에서 관리하면서 특정 가수 쏠림 현상은 나타났다. 타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출연, 동시 출연 시 편집 분량 등에서 차이가 났다. 협의가 필요하니 격차가 벌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뉴에라 프로젝트 내부는 탑6을 동등하게 대우하는 것이 맞다. 임영웅 팬덤의 항의도 자세히 보면 뉴에라 프로젝트의 미숙에서 출발했다. 뉴에라 프로젝트는 탑6 팬덤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 


아니면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 것일까. 지금까지 탑6 팬덤을 관리한 성적은 훌륭하다고 볼 수 없다. 어차피 팬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만 보이기 때문에, 그 균형점은 뉴에라 프로젝트가 잡아야 한다. 


가수들 사이와 다르게 팬덤은 경쟁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 뉴에라 프로젝트는 팬덤 사이 벌어지는 갈등을 제때 잘 풀어나가야 한다는, 아주 기본 전제를 지켜야 한다. 팬덤은 tv조선 예능의 이미지 개편을 주도하는 시청자층으로 만들 생각을 해야 한다.  


여기에서 뉴에라 프로젝트가 부족함을 드러내고 있다. 기본 전제는 탑6 팬덤을 똑같이 관리하는 것이다. 이 점을 묵과하지 않았을까. 


탑6 팬덤이 똑같이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야 ‘사랑의 콜센타’가 계속 흥행하는 것이고, 이것이 향후 방송될 ‘미스트롯 2’, ‘미스터트롯 2’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tv조선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박을 쳤다. 올해 1월부터 방송된 ‘미스터트롯’은 지금까지 방송계를 장악하고 있다. 다른 방송사들이 아류작을 발표해도 아직 ‘미스터트롯’의 명성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의 방송 편집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따라 ‘사랑의 콜센타’ 운명이 달렸다. 다시 트로트에 국민이 빠질 수 있을까. 음악은 유행이다. 트로트 유행이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tv조선이 지금 탑6 팬덤 모두에게 최선을 다하고 친절해야 하는 이유다. 

작가의 이전글 우리의 영원한 마에스트로, 엔니오 모리꼬네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