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째 굴러온 목돈

_역마살의 시작

by 엉클테디

2015년 8월쯤_


한창 휴가철 때 아버지 차를 타고 가족들과 함께 피서지를 향해 가고 있던 중이었다.


고속도로 진입.


너도나도 더운 열기를 피해 어디론가 떠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곳곳에 아지랑이가 피고 있었고 점심쯤이어서 그런지 차들이 밀리기 시작했다.


많은 차들을 뚫고 목적지까지 가기가 꽤나 더딘 상황이었다.


정체된 구간을 스믈스믈 가고 있을 때


그런데 갑자기,



뒤에 있던 차가 세게 박았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다행히도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많이 놀랐었다.


뒤에 있던 차량의 운전자는 졸음운전으로 박았다고 했다.

아... 아저씨...


보험사를 부르고 현장에서 사고를 접수하고 해결하려 했지만

도로 위에 너무나 많은 차들이 있었고 우리가 진로방해를 하고 있었다.


3차선인지 4차선인지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하필이면 딱 중간라인에서 사고가 나서..

아마 그날 욕이란 욕은 거의 다 먹었을 것이다.


가벼운 접촉사고였지만 사고 후유증이 있다고 하길래 다음날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서 며칠간 입원을 하면서 물리치료를 받고 있을쯤 합의금을 받았다.


퇴원 후_


이 합의금으로 2학기 생활비를 쓸까 아니면 다른 곳에 쓸까 고민이 많았다.


큰 목돈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두 달 알바를 안 해도 될 정도의 금액이라 대학생인 나에게는 소중한 목돈이었다.


한참을 고민한 후에 내린 결론은 유럽여행이었다.

듣기만 해도 설레는 단어 '여행' 그리고 더욱 설레는 단어 '유럽'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처음으로 2주 이상의 여행 계획을 짜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첫 해외여행이자 유럽여행을 혼자 가기엔 두렵고 막막했다.

그래서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동네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야, 이번 겨울에 유럽여행 가자"


친구의 대답

"그래, 가자. 너랑 가면 재밌을 거 같아"


나의 첫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정말 어쩌다 우연히 생긴 기회로 떠나게 된 첫 유럽여행이자

이 여행을 계기로 역마살 아닌 역마살이 끼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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