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산 너머 산이 랍니다.
유럽여행을 위해 친구와 만날 약속을 잡았다.
"올 때 노트북 챙겨 와. 그리고 어디 가고 싶은지 생각해오고"
친구와 만나기로 한 날
먼저 와서 카페에 커피를 시킨 후 오랜 시간 노트북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잡고 노트북을 켰다.
초록색 검색창에 '유럽' '유럽여행' '해외여행'을 검색하면서 여행 블로그도 들어가 보고 여러 여행사 사이트를 들어가서 이것저것 찾아보기도 했지만
그래도 막막했다.
먼저 유럽여행을 다녀온 대학 동기에게 유럽 어디가 좋냐는 질문에 다 좋다고 대답하니
지금 생각해보면 참 유아틱 한 질문이라 해야 하나
일단 가자고는 했는데 처음엔 뭐부터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그 대학 동기가 사이트 하나를 알려주었다.
아마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사이트라고 생각한다.
처음 계획 짤 때 루트부터 일정, 교통편 그리고 예산안까지 한 번에 짤 수 있는 곳이라 정말 편했다.
이용하면서 제일 좋았던 것 루트를 짜고 나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점점 더 다양한 콘텐츠가 많이 생겨서 예비 여행자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렇게 해서 어느 정도 플랜을 짜 봤는데
영국(런던) - 프랑스(파리) - 스페인(바르셀로나) - 이탈리아(로마)
약간 크게 크게 핵심 관광지만 보고 오자라는 우리의 목표였다.
다음으로 항공권을 끊어야 하는데 이건 또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비행기를 타본 고등학교 2학년 때 수학여행으로 제주도를 간 게 다였는데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이라 뭔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비쌀 거 같고
외국 항공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을 때였다.
이때는 여행 초짜라 항공권 끊는 과정부터 시세까지 잘 모르고 있었다.
또 초록색 검색창에 항공권 끊는 법을 검색한 뒤 보니까
스카이스캐너로 일단 조회해보라는 글이 많았다.
출발지, 도착지도 다르게 설정할 수 있고 각 항공사별로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고 한다.
다구간 버튼을 누르면 인아웃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왼쪽에 체크 표시들이 있는데 원하는 조건에 따라 필터링을 한 결과를 볼 수도 있다.
항공권을 자세히 눌러보면 이렇게 자세히 가격대가 나오는데 각 여행사별로 할인해주는 금액이 달라서 하나씩 들어가서 조회해하면서 찾아보면 된다.
우리는 여러 방법으로 항공권을 검색해봤지만 어떤 게 좋은지 알 수가 없었다.
어느 항공사를 선택해야 하는지, 몇 시 비행기가 좋은지, 인아웃은 어디로 해야 하는지, 공항에 도착해 숙소로 가는 길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 숙소도 알아봐야 하는구나. 어디에서 자야 하지?"
"이런..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잖아!!"
많은 정보들을 담는 데에 과부하가 걸린 친구는 "야 그냥 가지 말까? 괜히 간다고 한 것 같네"
지금 이야기하자면 그 친구는 안 가는 게 나을 수도 있었다.
여행 끝나고 몇 년 동안은 연락을 끊고 살았으니까 (그만큼 짜증 나는 순간들이 많았다 XD 그래 웃자..)
차차 이야기하겠지만 결론은 여행 스타일이 너무 맞지 않아 꽤나 고생을 했다.
항공권을 알아보던 중
코드셰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우리말로 풀면 공동운항이라 불리는 코드셰어는 항공사 간의 협정을 의미한다. 2개의 항공사가 1개의 항공기를 이용하여 운항하는 것으로 항공사 간 ‘좌석 공유’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하다.
도시와 도시를 운항하는 노선에서 한 공항 이상의 슬롯이 부족하거나, 2개 이상의 항공기를 운항하는 것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손해면 공동운항을 협정하며, 정해진 1개 항공사의 비행기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코드셰어를 자주 하는 대표적인 항공사, Klm 네덜란드 항공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조회를 해보면
사이트는 klm항공사이지만 에어프랑스도 있고 대한항공도 있다.
아참, klm과 에어프랑스는 2004년에 합병되어 각각 항공사들의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서로 협력한다고 한다.
https://www.skyteam.com/ko/about/KLM-Royal-Dutch-Airlines/
대한항공 항공권 사이트에 들어가서 끊는 것보다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해서 klm에서 첫 해외 항공권을 끊었다. 내가 유럽을 간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다. 출국 전 날까지도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잠을 설쳤다.
그때 친구가 결제해서 나는 E-Ticket과 예약 확인서를 받지 못했지만
여행 가기 전에 간략하게 정리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한글문서 파일이 있어 오랜만에 열어봤다.
출국 12월 28일 14시 인천공항 대한항공- 12월 28일 20시 25분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
귀국 1월 12일 17시 5분 로마 피움 미치노 공항 알이탈리아 - 1월 13일 15시 40분 인천공항
가격: 98만 원
지금 봤을 땐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코드셰어로 대한항공을 탔으니까 나름 잘 샀다고 생각한다.
항공권 끊고 나서 보니까 이미 늦저녁이 되어가고 자정이 되려고 했을쯤에 헤어졌다.
숙소까지 정하기엔 이미 Burnout
집에 돌아오면서 푹 한숨을 쉬면서
첫 해외여행 가기 참 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