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우리 어디에서 자?

_숙소를 정해보아요.

by 엉클테디

친구와 두 번째 만남_


이번에 목표는 숙소를 정하는 것이었다.


숙소를 고를 때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숙소를 중심으로 관광지가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누구나 찾기 쉬운 곳에 있는지부터 시작해서

숙소 근처에 지하철이나 버스가 있는지 그리고 동네슈퍼나 맥주 파는 곳이 있는지 등등 많은 조건들이 있다.


사실 나는 어디에서 자도 상관없었다.

남들과 같이 자도 상관없고 외국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는 것도 괜찮았다.

개인적으로는 호스텔(Hostel)에서 자고 싶었다.


워낙에 외국사람들에게 말 붙이는 걸 좋아하고 영어를 못하지만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교류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여러 숙소 후기를 보면서 '호스텔'만이 가진 매력을 직접 느끼고 싶었다.


그리고 '진정한 배낭여행자(Backpackers)라면 당연히 호스텔이지'라는 로망이 있었다.

하지만 같이 가려는 친구는 외국사람들과 생활하는 게 불편할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게 한인민박이었다. (호텔은 비싸니까 당연히 패쓰)


'한인민박'

말 그대로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숙박업이다.


장점을 적자면


우선, 민박 주인장이 한국사람이다. _ 타국에서도 한국인의 정을 느낄 수 있다.

아침에 조식으로 푸짐한 한식을 준다.(무료 or 유료)

_한식이 엄청 땡길 때 또는 현지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을 때

여행하다가 궁금한 사항이나 여러 깨알 팁 같은걸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쉽게 물어보고 들을 수 있다.

_요건 인정 XD

타국에서도 같이 지내는 사람들이 한국사람들이라 뭔가 유대감을 느낀다.

_가끔 우리 모두 애국자가 되기도 한다.


단점을 적자면


타국에서도 여행을 한 후 돌아오면 한국에 온 느낌이 난다. _ 물론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게 다르긴 함

밤엔 숙소에서 외국사람들과 뭔가 글로벌하게 놀고 싶은데 기회가 없다.

_물론 본인이 친화력이 갑이고 펍(pub) 같은 곳에서 스스럼없이 외국인에게 말을 거는 성격이면 다를 수 있다.


사실, 사람마다 숙소를 선택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 정도로 적기만 한다.


첫 유럽여행은 다 한인민박으로 예약했기에 한인민박에 대한 이야기는 요정 도로만 하고 나중에 두 번째 여행에서는 호스텔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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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런던 숙소는 빅토리아역 근처 한인민박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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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집값이 비싸서인지 그렇게 넓진 않았다. 모든 여행객이 케리어를 다 피고 있으면 못 지나다녔다.

여기의 최대의 장점은 조식으로는 서양식, 석식으로는 한식을 준다는 점이랄까..?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제일 재밌었던 건 3박 4일 동안 같이 지냈던 한국분들이었다.

매일 밤 소소한 파티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각자 그날 있었던 여행기를 풀었다.


대학 새내기, 군대 전역하고 여자 친구와 함께 온 분, 퇴사 후 여행을 오신 분, 학교 선생님이라서 방학을 이용해서 오신 분, 교환학생 등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왔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꽃이 피었다.


처음에 런던 숙소는 호스텔이었다.

근데 가격비교를 해보니 호스텔과 같은 가격으로 한식을 주는 한인민박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런던은 물가 자체가 비싼 도시였다...



두 번째 숙소를 정할 곳은 프랑스 파리

하지만 2015년 11월 파리에서 큰 테러가 일어났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나 또한 무서웠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유럽이 안전하지 않다고 이야기하던 중에 당연히 우리의 첫 유럽여행 준비에도 큰 어려움이 왔었다.


'파리를 포기해야 하나?'


'그래도 유럽여행을 가는 거라면 프랑스 파리는 꼭 가봐야 하는 곳인데...'


친구와 세 번째 만남에서는 비상대책회의를 했다.


"그냥 파리 스킵하고 바르셀로나에 더 있을까?"


"오키, 그러자"


빠른 판단과 결정은 언제나 옳다.


그렇게 우리는 프랑스 파리 대신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3일을 더 있기로 했다.

그러고 나서 숙소를 정하기 시작했다.


한 달 정도 유럽을 다녀온 대학 동기에게 바르셀로나 한인민박을 추천받았다.

그래서 1도 고민 없이 거기로 예약했다. 먼저 다녀온 사람이 잘 아니까


가장 친한 대학 동기인 C군에게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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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다 좋았던 한인민박이었다.

특별히 조식으로 한식이 아닌 스페인식 아침식사를 제공한다. 잠도 푹 잤고 5일 동안 편히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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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 번째 숙소를 정해야 할 곳은 이탈리아 로마

괜찮은 한인민박을 찾다가 석식을 주는 곳으로 예약을 했다. 예약 후 선 예약금으로 1박 요금을 입금하고 여행을 가기 전 모든 숙소 예약을 끝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출국 3주 전쯤 로마 한인민박에서 카톡이 왔다.


사정이 생겨서 민박사업을 접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예약이 부득이하게 취소되었고 환불을 해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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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멘붕과 함께 또 괜찮은 숙소를 찾기 위해 알아봐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밀려왔다.


다행히도 사장님께서 새로운 곳을 추천해줬고 새로운 한인민박에 연락해 문의해본 결과

우리가 가는 날짜에 예약이 가능하다고 했다.


숙소 예약은 일사천리로 해결했다.

위치는 로마 떼르미니 역 근처였고 여기도 그냥 다 좋았던 한인민박이었다.

사장님의 음식 솜씨는 진짜 최고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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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항공권 다음으로 모든 숙소 예약이 끝이 났다.

숙소 예약하는 것도 참 다사다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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