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2월 31일입니다.

_당신의 2015년 마지막 날은 어땠나요

by 엉클테디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는 거 같아_


어제 미술관에서 오랜 시간 걸었던 탓인지 아직 좀 피곤한 것 같다.


오늘도 어김없이 조식을 전투적으로 먹고 힘차게 여행을 시작한다.

우걱우걱


벌써 런던에서의 마지막 날이네.

넘나 아쉽다.

여행을 하다 보면 항상 그런 것 같다.

그 도시가 익숙해질 때쯤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되는 것 같다.


이제 막 알아가려던 참이 었는데 시원섭섭한 마음이 앞선다.

숙소에서 케리어를 끌고 방을 나가면서 방을 한 번 둘러본다.


그러고는 언젠가 또 오겠지 하고 여지를 남겨놓고 떠난다.

안녕 바르샤바

오늘은 꼭 근위병 교대식을 봐야지.


한국은 2015년 12월 31일 오후를 지나고 있다.

단톡방엔 다들 오늘 저녁에 뭐하냐며 보신각에 가자고 한다.


진짜 오늘이 2015년 마지막이긴 하네.


잠시 1년 동안 있었던 일들을 회상한다.


스물한 살.


재수 끝 합격통보를 받고 나서

다음 해 겨울부터 신입생 행정 OT를 시작으로 두근두근 새내기 배움터와 떨리는 수강신청

입학식 그리고 벚꽃구경도 못 간 채 첫 중간고사


학부 MT와 동아리 MT 그리고 첫 대학 축제 그리고 기말고사 후 처음으로 맞이한 길고 긴 여름방학.

1학기보다 2학기가 눈 깜짝할 새 빨리 지나가고 비로소 12월.


나의 스물한 살은 스무 살 못지않게 뜨거웠구나.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머릿속에서 스쳐 지나간다.


벌써 2015년의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날인만큼 더욱 알차게 그리고 좋게 마무리하기 위해 힘차게 숙소를 나선다.



마지막 런던에서의 일정_


버킹엄 궁전 -M&m World - 아스날 구장


첫 번째 일정으로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 버킹엄 궁전으로 간다.


와, 사람들 엄청 많네. 곧 시작하려나


오늘 날씨는 구름 한 점 없을 정도로 맑다.

아침 일찍부터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위해 버킹엄 궁전으로 온 사람들이 많다.

슬슬 시간이 되자 버킹엄 궁전 문이 열리고 근위병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근위병 교대식은 생각보다 짧았다.


이게 버킹엄 궁전 근위병 교대식이라고?!

런던 오기 전에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뭔가 화려하고 큰 퍼레이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까


에이, 별거 아니네.


조금은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좋은 구경을 했으니 그걸로 만족해본다.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영국 근위병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제복을 못 봐서 조금은 아쉬웠다.


딱히 감흥이 없었다고 한다.


교대식을 보고 나서 트라팔가 광장으로 나선다_


딱히 계획이 있지는 않다.


시계를 보니까 12시가 조금 넘었다.

나의 배꼽시계는 언제나 정확하다.


점심 먹을 시간이네.


그러고는 구글 지도를 켜서 주변에 뭐가 있나 스윽 본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본다.


보자마자 딱 끌리는 대로 간다.

그러면 구글 지도를 왜 켰니 바보야



평점이 나쁘지는 않구나. 일단 가보자.


오우 런던 레스토랑의 메뉴판인가

뭐지?

메뉴판이 3개나 있네.


그래도 런던에 왔으니 피시 앤 칩스를 먹으려 했으나 생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에 비프 앤 칩스를 시킨다.

이건 마치 삼겹살 전문점에 왔는데 소고기를 시키는 고런 느낌이랄까.


드링크로는 콜라를 시킨다.


참, 유럽식당은 물도 사 먹어야 한다. 그래서 종종 물을 시킬 바엔 콜라나 맥주를 시킨다.

뭔가 식당에서 물을 사 먹는다는 게 한국 사람인 나로서 이해가 안 되기도 한다.


유럽여행을 하면서 매번 느끼는 건 우리나라 식당이 정말 인심이 후하다.

음식에 있어서는 인심이 후한 것 같다.


우리는 식당에 가면 물도 공짜 반찬도 공짜.

더구나 반찬 더 먹으라고 셀프코너도 있다.


이제는 계란 셀프코너도 생겼나 보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0263567&memberNo=16311212
https://steemit.com/kr/@busangazua/5gz8ot

그래서 독일 여행 땐 식당에서 메인 요리와 함께 맥주를 시켰다.

물 사는 게 아까운 것도 있지만 독일에선 당연 맥주지.

슈니첼과 함께 독일 맥주
뮌헨에 가면 파울라너 맥주를 꼭꼭 마시기를

친구는 피시 앤 칩스를 주문.


음 아무리 찍어도 이쁘게 찍히지가 않는구나.


사진으로 보기에는 허접해 보이지만 꽤 맛있게 먹었다.


엄청 큰 닭고기와 칠리소스의 조화.

조금은 퍽퍽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닭가슴살을 좋아해서 상관없이 먹는다.


바삭바삭한 감자튀김과 불향 나는 옥수수.

감자튀김을 먹으면서 목이 말라 올 때 시원한 콜라를 쭉 들이킨다.


짭조름한 샐러드.


런던에서의 첫 레스토랑은 나쁘지 않았다.


단지 먹으면서도 '비싼 음식이구나...ㅎㅎ' 하고 천천히 그리고 최대한 음미를 하면서 먹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다시 힘차게 걷기 시작_


M&M's World

일반 스토어라서 당연히 입장료 무료


트라팔가 광장과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점심 먹고 쉬엄쉬엄 걸어갔다.



확실히 12월 31일이라 사람들이 많다.

헐.. 엄청 크다..


역시 World라는 단어를 쓸 만큼 크다.


M&M 초콜릿이 이 정도로 스케일이 큰 줄 몰랐다.

우리나라에만 안 유명한 건지 내가 관심이 없는 건지

어렸을 적 몇 번 해 본 M&M 게임이 생각이 난다.

사실 M&M 초콜릿을 즐겨 먹지 않는다.

그냥 정말 어쩌다 한 번 먹을까 말까


초콜릿은 GHANA 초콜릿.


정말 다양한 제품들을 팔고 있다.


초콜릿은 물론이고 티셔츠, 인형, 텀블러 등등 각종 제품들을 파는구나.





와.. 저게 다 초콜릿이라는 거야??

태어나서 볼 수 있는 이렇게 많은 형형색색 초콜릿은 처음 본다.

조금 과장하자면 그렇다.



다양한 초콜릿의 한 번 놀라고 스토어 지하에 제조실 같은 곳이 있다는 게 또 한 번 놀랐다.


LAB실

스윽 둘러보면서 초콜릿 가격을 보니까 뭔가 브랜드 값을 먹었는지 살짝 비싼 느낌이 들었다.


굳이 초콜릿을 비싼 값에 사 먹을 필요가 있을까 해서 그냥 스윽 보고 나온다.



M&M World를 나와 시간을 확인_


오후 3시가 지났을쯤


야 첼시 구장 갈래? 아스날 구장 갈래?


친구와 함께 여행 계획을 짜면서 런던에 가면 첼시나 아스날 구장을 가자고 했었다.

비록 EPL 경기가 비싸서 직관 티켓을 못 구했지만 구장이라도 가보고 싶어 미리 가는 법을 알아 놓았다.


많은 고민 끝에 결정한 곳은 바로 아스날 구장이다.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Emirates Stadium

아스날 FC

선정 기준은 정말 간단했다.

2015년 12월 31일 영국 프리미어리그 순위를 보면 아스날이 1위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스날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가기로 했다.


네. 저 되게 단순해요

sticker sticker


축구경기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특별히 좋아하는 팀이 없다. 축덕은 아니기에



Tuesday, 29 December 2015

Standing premier league 2015 31/12/2015

STANDING PREIMER LEAGUE 31/12/2015

2015년 12월 31일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순위

그렇다.


그때 아스날이 1위를 한창 달리고 있던 때였다.



피카딜리 서커스 근처에서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가는 법은 꽤나 쉬웠다.

지하철 역에 내리면 친절하게 아스날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가는 길을 알려준다.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EMIRATES STADIUM

여기가 그 유명 하디 유명한 아스날 에미레이트 구장이구나!!!



그냥 신기했다.

난 참 신기한 것도 많은 거 같아


여기서 한창 경기가 열릴 때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이겠지?

저기 큰 간판에 그려진 선수들은 아스날 레전드 선수들일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사실 '아스날'이라는 팀을 알지 '아스날'에 어느 선수가 있는지는 잘 모른다...ㅎㅎ


오늘은 경기가 있는 날이 아니라서 그런지 한산했다.

스타디움 주변엔 여러 가지 편의시설들이 있었다.


아마 경기가 시작할 쯤에 맥주를 팔고 있겠지?

스타디움은 그저 스타디움이라 구경할 건 딱히 없지만

아스날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 온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언제 또 여길 한 번 와보겠나 싶은 생각이 들었기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하고 나서 다시 이동할 때쯤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한다.

이미 한국은 새해 카운트다운 막바지였다.


2016년이라는 게 조금은 실감이 나지만 아직 내 휴대폰의 현지 시간은 12월 31일.

잘가라 2015년


런던에서의 마지막 밤 _


해가 질 때쯤 다시 석식을 먹으러 숙소로 들어간다.

런던 3박 4일 동안 항상 시간에 맞춰 저녁을 먹기 위해 숙소로 갔다. 배꼽시계도 그 시간만 되면 울리기도 했다.


조식은 그저 그랬지만 석식은 한식이고 더 먹고 싶으면 더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 숙소에 머물던 모든 게스트들이 석식시간만 되면 하나둘씩 모여서 옹기종기 앉아 석식을 먹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석식을 먹으면서 숙소에 머물던 손님분들과 밤에 새해 카운트다운을 위해 어디를 갈 건지 이야기를 나눴다.


어떤 분은 빅벤 근처 어떤 분은 런던아이 등등.. 수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어디가 좋으려나.


그때 마침 민박집 매니저분이 계셔서 물어봤다.


그러자 매니저님은 새해 카운트 다운하러 당연히 런던아이를 가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자기도 일을 마감하고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러 가기 위해 런던아이를 간다고 하셨다.


그래서 친구와 나 그리고 몇몇 손님들과 함께 매니저님과 같이 가게 되었다.


이미 사람들이 많았다.



와... 진짜 많다.

여기가 핫플레이스이긴 한가 봐.


우리는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해 거리를 헤치면서 막 돌아다니기 시작.


어디에서 보면 잘 보이려나

일단은 런던아이가 잘 보이는 곳으로 갔다.


여기면 그래도 나쁘지 않겠구나.


새해맞이_


조금씩 2015년의 마지막 날이 저물고 이제 10부터 카운트 다운 시작.

런던아이에 조금씩 불빛이 들어온다.


사람들이 다 같이 카운트 다운을 하기 시작.

덩달아 나와 찡얼이도 같이 동참한다.


Ten!!

Nine!!

Eight!!

Seven!!

Six!!

Five!!

Four!!

Three!!

Two!!

One!!


그러자 런던아이에서 화려한 불꽃놀이 시작.


우와....... 진짜 대박

이게 진짜 런던의 클라스구나.


그냥 멍하니 바라봤다.

와... 너무 예쁘다.


아마 동영상을 보면 나와 친구의 리얼 감탄을 들을 수 있다.


이제 진짜 2016년이구나.

2016년에도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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