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딩리포트] 식용유 절벽 外
2022년 4월 26일(화) / 오늘 아침 주목해 볼 밤사이 소식들
[ 식용유 절벽 ]
인도네시아가 식용유 수출 중단 방침을 선언하면서 국내 식품 가격 전반의 물가 상승이 예상됩니다. Q. 식용유 절벽, 식용유가 부족하다는 거야?
- 네, 세계 최대의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수출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영어로 팜(Palm)이 야자예요. 팜유는 기름야자 열매에서 추출하는 야자유입니다. 많이 쓰는 식용유인데, 이제 더 이상 사 올 수가 없게 됐습니다.
기름야자 열매를 짜서 만든 기름이 팜(Palm)유 입니다. Q. 인도네시아는 식용유 수출을 왜 막은 거야?
- 발단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인데요. 팜유 말고, 해바라기씨유도 식용유로 많이 쓰는데요. 이 해바라기씨유 1,2위 생산국이 러시아랑 우크라이나였거든요. 그런데 전쟁으로 이게 딱 끊기니까 다른 식용유들 가격이 급등한 겁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62901
팜유도 올랐고요. 그러다가, 인도네시아도 이제 자기들 먹을 것도 부족할 것 같으니까 결국 전격적으로 수출을 금지한 거죠.
Q. 해바라기씨유나 팜유 말고 다른 식용유는 없어?
- 콩기름 흔히 대두유라고 하죠. 또, 유채 기름, 카놀라유 같은 게 있는데요. 캐나다와 남미엔 가뭄이 들어서 유채와 콩 생산량도 줄었다고 하거든요. 가뜩이나 기후 문제로 생산량도 줄어드는 상황에 전쟁까지 벌어지니 사상 초유의 ‘식용유 위기’ 상황이 닥친 겁니다.
아래 뉴스는 재작년 기사인데요. 재작년에도 가뭄으로 카놀라가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고 합니다.
https://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37990
Q. 우리나라가 팜유 수입이 많은 편이야?
- 팜유는 재배할 수 있는 기후가 한정적이어서 주로 말레이시아랑 인도네시아 등에서 주로, 수입할 수밖에 없는데요. 특히, 인도네시아산 팜유는 우리가 수입하는 양의 절반이 넘습니다. 56%를 차지해요.
Q. 절반이 넘으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겠는데?
- 직접적으로는 식용유 가격의 인상이 타격일 텐데요. 사실은 간접 효과가 더 무섭습니다. 팜유를 쓰는 식품 가격 전반에 영향을 줄 수가 있거든요. 대표적으로, 라면, 과자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가뜩이나 우크라이나 밀수출 중단으로 밀가루 가격도 급등한 상황인데요. 그걸 튀길 때 쓰는 기름값까지 올라 버리면 제품 가격 당연히 껑충 뛸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전반적인 먹거리 물가가 크게 뛸 거란 우려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65932
Q. 이러면,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
- 이렇게 중차대한 상황에서 어제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 간담회를 가졌거든요? 어떤 논의 오갔는지 바로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물가가 더 걱정 ]
이창용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화 정책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Q. 한국은행 총재 소식이라면서.. 한은 총재가 물가를 더 걱정하고 있어?
- 네, 어제 한국은행 이창용 신임 총재가 첫 기자간담회에서 ‘물가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Q. 물가가 걱정되면 결국 금리를 올린다. 뭐 이런 뜻일까?
- 사실, 금리 인상엔 양면성이 있죠. 당장, 물가 억제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빚내서 운영하는 기업들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고, 가계 부채가 많은 가정은 이자 부담 올라가면 소비를 줄이잖아요. 그래서, 성장률을 떨어뜨릴 수가 있죠. 그래서, 물가냐 성장이냐. 어느 쪽이 더 중요하냐 이건 선택의 영역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이 총재가 지금까지는 물가가 더 걱정이라고 한 겁니다. 즉, 성장에 대한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물가가 워낙 급하니 금리를 더 빨리 올려야 할 것 같다는 의미라고 봐야겠습니다.
Q. 이번 달에도 금리가 올랐는데, 그럼 5월에도 또 금리가 오를 수 있는 거야?
- 이창용 총재는 그러면서 뭐라고 했냐 하면 장기적으론 비둘기파가 되고 싶다고 했거든요. 비둘기 파는 보통 금리인상 늦추고 성장에 무게를 두는 쪽을 지칭하는 말이잖아요. 이 말 바꿔 말하면 뭐겠어요?
https://www.news1.kr/articles/?4660226
Q. 장기적으로 비둘기파가 되고 싶다는 건, 단기적으로는 매파라는 건가?
- 그래서, 올해는 좀 돈 풀기보다 돈줄 조이기에 신경 쓸 것 같다는 점을 암시했다는 분석 기사들이 많이 나온 거고요. 그래서 5월에도 금리인상을 시사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고요. 더구나 한국은행은 지금보다도 하반기 물가 상승에 더 주목하고 있거든요.
Q. 아, 지금도 높은데 하반기에 물가가 더 올라?
- 얼마 전에는 BBQ가 치킨 값을 2000원 인상했습니다. 이제 치킨 2만 원 시대가 왔고요. 배달비 포함 3만 원에 육박하는 거죠.
https://www.yna.co.kr/view/AKR20220422136200003?input=1195m
그리고 어제 나온 보도인데, 서울 시내 S호텔에 망고 빙수가 유명하거든요. 이거 되게 비싼데 작년에 6만 4천 원 정도 받았거든요. 이게 올해 얼마쯤 올랐을 것 같으세요? 무려 8만 3천 원으로 30%나 오를 거라는 보도가 나왔거든요.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2/04/367328/
이런 상황에 식용유까지 부족해지면.. 과자랑 라면까지 오르고.. 이러면 일단, 똑같은 월급으로 사 먹을 수 있는 양이 줄잖아요. 그럼 어떤 요구가 나오겠어요?
Q. 아, 이러면 월급 올려달라 소리 바로 나오지.
- 그래서, 한국은행은 이렇게 소비재를 포함해 전방위로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게 발생하니까.. 하반기에는 월급 올려달라 소리 나오고 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거라고 예측한 거고요. 이미 지난해 동결한 버스 기사 분들 임금의 경우, 벌써부터 그런 목소리가 터져 나와서 오늘 새벽 극적 협상이 이뤄졌잖아요. 이렇게 순차적으로 모든 산업 분야에 인건비가 오르면? 물건값은?
Q. 또 오르겠네? ㅠㅠ
- 인력이 많이 드는 제품일수록 더 많이 오르겠죠. 이런 물가 상승의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 겁니다. 더구나, 이렇게 물가가 오를 걸로 기대를 하면, 실제 물가가 오르지 않더라도 월급을 미리 더 받고 싶잖아요. 증폭되는 겁니다. 이렇게 물가 인상에 대한 기대만으로도 물가가 오르는 걸 기대 인플레이션이라고도 하는데요. 실제 물가와 기대치 모두 오르고 있다는 거죠.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204250146&t=NN
Q. 이러니 물가 잡는 게 더 급하다고 말할 만하네.
- 그래서, 당분간 통화 정책 기조도 물가 잡는데 기울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그래서, 기대치라도 좀 잡기 위해서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올릴 수 있어. 계속 말로 거들고 지금 이런 상황으로 보이거든요. 단, 일본의 경우에 과거에 이렇게 물가를 잡기 위해 1980년대 말에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다가 장기 침체로 접어든 적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속도 조절도 중요한데요. 그래서, 이래 저래 참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1980년대 말의 일본 상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영상, 딩딩경제 2강을 정주행 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eqRggPD6Arc&t=137s
[ 베이징 너 마저도 ]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도 봉쇄에 들어갈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사재기가 나타나는 등 중국 내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Q. 이건 중국 소식이지?
- 네,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작하는 중국이 상하이에서 엄격한 봉쇄정책으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중국 베이징에서도 코로나 확산세가 나타나면서 베이징도 봉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차오양구에서 350만 명에 대한 PCR 전수검사를 시작한다고 하네요.Q. 베이징이면 중국 수도인데.. 봉쇄되면 혼란이 크겠어.
- 지금 베이징 신규 확진자는 하루 19명 수준이거든요. 우리가 보면, 좀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지금 350만 명이 거주하는 베이징 일부 지역에 사실상의 봉쇄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마트 사재기가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2042514621
Q. '베이징 너 마저도' 이러면... 중국 경제에 큰 타격 아니야?
- 실제로 이런 봉쇄 여파라 중국 증시와 위안화가 어제 일제히 급락했는데요.
https://www.fnnews.com/news/202204251935230280
다만, 수요가 줄어들 걸로도 예상이 되면서 밤사이 국제 유가는 하락했고요.
https://www.yna.co.kr/view/AKR20220425122300009?input=1195m
아무래도 유가가 내려가면 물가 부담이 조금은 줄어드는 거니까요. 그래서, 물가에 민감한 채권 금리는 내려가면서 안정세를 보였고요. 채권 금리는 보통 주가랑 반대로 움직인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미국 증시는 막판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기술주가 많이 올랐습니다.
https://view.asiae.co.kr/article/202204260436463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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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와 채권 금리, 그리고 주가의 관계가 궁금하시다면? 딩딩대학 제작진이 만든 아래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w7g_rvH5oMg&t=234s
Q. 기술주가 보통 변동성이 크긴 한데..밤 사이엔 올랐네?
- 특히, 밤 사이에는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가 무려 55조 원에 트위터를 인수한다고 밝혔거든요.
트위터! 이제부터 내 거!!!!트위터가 많이 오르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영향도 있고요. 지난주에 워낙 많이 빠져서 기술적인 회복도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42605483517711
반면, 이런 상황에서도 유럽 증시는 또 밤새 많이 빠졌거든요. 워낙 변수들이 많아서 신중한 투자, 위험 관리 꼭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https://www.news1.kr/articles/?46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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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튜브 딩딩대학 총장 염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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