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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린종이 Oct 23. 2020

첫 글

꿈꾸는 29살 (곧 서른인 건 안 비밀)

첫 글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어렸을 적, 내가 지금 29살이니 약 20년 전쯤의 나는 글 쓰는 것을 참 좋아했다. 그냥 글이 아니라 지금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과 상상하는 것들을.


사실 글 쓰는 것만 좋아하는 건 아니었다. 옷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고, 친구들을 불러내 집에서 머리를 만져주곤 했다. 피아노 대회에 나가 상을 받았을 땐 내 꿈이 피아니스트였고,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입상만 하더라도 내가 마치 화가가 되는 듯했다. 한때는 요리에 푹 빠져 요리사가 되겠다며 엄마 아빠에게 선전포고를 하기도 했으며 영어 선생님을 좋아해 잠깐 회화에 빠져 있을 때는 외교관이 되는 꿈도 꾸었다. 그렇게 보내온 나의 어릴 적 꿈들은 다 말해보려면 아마.. 일주일 꼬박 밤새워야 할지도 모르지. 하하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었나. 지금의 나는 그때의 그 모습과 다르지 않다. 여전히 꿈이 수십 가지고, 어떠한 일에 열정이 쏟아지면 곧 내가 그 안에 들어가 꿈을 꾸곤 한다. 웃프다고 해야 할까.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그나마 성향까지 이어져서 지금도 패션에 종사를 하고, 글도 쓰고 있다. 취미로 그림도 그리며 피아노도 치고 외국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는.. 합리화? ㅎ


그래도 설마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입장에서 1/3이 지났는데 변화한 게 하나도 없을까. 어제저녁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러고 보니 한 가지 있네!'


아니, 둘.. 셋.. 다섯.. 열.. 가지..? 솔직히 이것도 고민해보면 날밤을 며칠 지새워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젠 하나씩 차근차근 꺼내어보려 한다.


내 변화를, 내 감정을, 내 이야기를.


 오늘 내 꿈은 이뤘어, 브런치 작가: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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