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산책2

스페인 안달루시아 여행

by 성포동알감자

감기가 나를 떠나갔고 세비아에서도 떠나는 날이 왔다. 체력 보충을 위해 세비야 한식당을 찾아갔다. 인심이 좋은 동네인지 한식당 사장님도 밥과 제육볶음을 가득 주셨다. 모자라면 더 줄테니 더 챙겨 먹으라는 말도.

뱃살도 두둑해지고 떠나는 날이라도 세비야를 둘러보겠다며 스페인 광장을 찾아갔다.

따스함. 햇살. 배부름과 도착한 스페인 광장. 어디서 봐도 여유롭고 예쁘다. 가장 양지바른 벤치를 골라 옆으로 누워 광합성을 즐기며 한가로움을 즐기는데 아 변태 새끼가 갑자기 시야에 들어오더니 ㅈㅈ 돌출 후 도망간다. 아!! 나에 멍 때림을 방해해서 분노했다. 조용한 광장에서 변태 놈이 있다고 조심하라며 소리를 질렀지만 아무도 신경 안 쓰더라. 결국 유유히 사라진 미친ㅅㄲ!

변태를 피해 다른 자리를 찾았다. 스페인 역사를 타일로 표현한 벤치. 역사는 자세히 몰라도 타일과 패턴이 화려해 한참을 구경했다. 그리고 맘에 드는 의자에 앉아 다시 광합성을 했다.

변태를 만났지만 광장은 너무너무 좋았다. 스페인 광장 언제 올진 모르겠지만 안녕~~

광장에서 세비야 시내로 돌아와 투우장으로 향했다. 학생할인 받아 들어왔다. 사실 별건 없다. 1시간에 투어를 받고 투우장 인증 사진만 찍으면 끝이다.

다시 세비야 시내로 돌아와 유명한 타파스 가게에 들렀다. 분위기가 흡사 한국에 기사식당이다. 세비아 아저씨들이 맥주 한잔 시켜놓고 타파스를 먹으며 축구를 본다. 그 옆에 서서 스페인식 감자 오믈렛 하나 먹고 나와버렸다. 가격도 싸고 맛있는데 영어도 아무도 못하고 뭔가 무서웠다.

츄러스가 유명한 타파스 가게로 자리를 옮겼다. 핫초콜렛티와 계란맛이 많이 나는 츄러스 맛있다! 맛있다! 맛있어!

타파스로 다시 배를 채우고 세비야 기차역으로 살살 걸어갔다. 마침 거리에 도복 입은 귀요미가 많았는데 아 자세히 보니 태권도 하는 초딩이다. 태권도가 유럽에서 인기가 많다고 들었는데 눈으로 보니 신기했다. 나도 어렸을 때 태권도 배워둘걸 아쉽군.

몸이 망가져 요양만 하고 잘 먹기만 한 세비야. 너무 아쉽지만 언젠가 다시 올 수 있겠지라며 기차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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