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건 올리브오일
마드리드 버스터미널에서 30분만 가면 톨레도와 만날 수 있다. 세비야에서 친해진 한국 친구와 마드리드에서 만나 함께 톨레도로 향했다.
구시가지를 오르는 길은 언덕이지만 나에겐 언덕길 오르기 스킬이 있어 숨차지 않고 단번에 올랐다.
날도 흐리고 동네가 낡은 중세 느낌이라 전체적으로 사늘해 보인다. 길은 좁고 언덕길이 어디에나 있어 갓구글 지도 따윈 톨레도에서 쓸모가 없다. 그냥 마음을 비우고 길을 잃어라. 대성당에 루프가 있어 엉뚱한 길로 가도 나는 항상 대성당 앞이니 괜찮다!
주말 + 인기 관광지로 식당엔 자리가 없었다. 식당 찾기에 연신 실패 후 꾸진 골목을 찾아 자리가 있는 가게로 들어갔다. 돼지의 신이 내렸나 맛 대 성공! 스페인식 감자 오믈렛과 샐러드, 함께 나온 스파이시한 올리브오일과 빵을 흡입했다. 스페인에선 단 한 번도 맛에 실패하지 않는다.
구시가지를 둘러본 뒤 석양을 보려 파라도르에 가려 했으나..... 아무리 주말이래도 버스가 한 시간에 한대씩도 안 오다니. 잘못된 정류장에 서있다 귀한 버스를 놓치고 구시가지를 도는 꼬마 열차를 타러 갔더니 매진이고 택시는 없고 준비되지 않은 자라 벌받은 건가. 두어시간 기다리다 화가 나서 마드리드로 돌아왔다.
파라도르 넌 내 운명이 아니구나. 그래도 올라기는 길, 내려오는 길에 오밀조밀한 톨레도 뷰를 볼 수 있다. 날씨가 꾸물꾸물한게 톨레도와 잘 어울리는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