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월피동에서 하는 공유냉장고도 비슷한데 부곡복지관, 경기도에서 주로 진행하지만 각 지역 단체나 개인들도 기부물품(음식 혹은 생필품)을 보내주신다. 그것을 공유냉장고에 두면 월피동 지역 불특정 다수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취약계층뿐 아니라 조금 살기 버거운 가정에게 차별 없이 눈치 없이 음식이나 생필품을 나눠줄 수 있는 공평한 방법이라 생각이 든다. 생리대가 부족한 청소년, 저녁 한 끼 사 먹기 힘든 1인 독거노인, 저녁에 아이에게 밥을 먹어야 하는데 찬이 부족할 때 들르면 좋겠다. 나는 혼자 잘 유지하는 1인 가구지만 공유냉장고를 체험해보고 싶어 월피동 공유냉장고를 방문했다.
월피동 공유냉장고는 매일 평일(법정공휴일 제외) 2시 반에서 4시 반까지 이루어진다. 2시 반에 가면 이렇게 선착순으로 번호표를 나누어주는데 와 할머니들이 진짜 많다. 1시부터 와서 기다리는 분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번호표를 미리 주진 않는다. 무조건 2시 반부터 번호표 배포. 하지만 미리 온 사람들이 많고 하루에 인원수 제한으로 나눠주기 때문에 금방 마감이 되니 일찍 가긴 해야 할 듯싶다. 나도 두시부터 가긴 했음.
코로나 때문이라 1m 거리두기를 하여 줄을 서서 번호대로 기다리면 순번이 온다. 준비물은 내 신분증과 노란색 공유냉장고 카드이다. 이것을 들고 광덕 지킴이 선생님이 신분확인을 하면 공유냉장고에서 물품 3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생리대 3개를 가져가려 했는데 중복 물건은 안되고 서로 다른 것 3가지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렇게 생리대, 참치, 레몬청을 받아왔다.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차별 없이 물건을 나눠주는 그냥 드림 코너. 할머니들 말고 다양하게 힘듦을 겪고 있는 분들이 들러서 필요한 물품을 받아갔으면 하는 마음이다.